▲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사진 왼쪽서 6번째)과 안경덕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사진 왼쪽서 7번째)이 14일 대전 만성흡입독성 연구동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안전보건공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14일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들어갔다.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은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에 이어 5번째로 관련 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만성흡입독성 시험’은 근로자가 장기간 저농도의 독성 화학물질에 호흡기를 통해 노출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유해성을 예측하는 시험이다.

현재 국내에는 4만 5000여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다. 매년 약 400여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제조·수입되고 있으나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이 없어 독성물질에 대한 만성독성 시험은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번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 준공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해소돼 화학물질에 장기간, 저농도로 노출된 근로자의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예측과 건강장해에 대한 원인 규명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활동을 통해 확보된 정보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유해 화학물질의 독성을 확인하고, 법적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9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은 지난해 4월에 착공, 기술자문 등을 통해 1년 8개월 만에 완공됐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준공식 인사말을 통해 “국내 산업발전과 더불어 화학물질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만성흡입독성 연구시설’을 보유함으로써 화학물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작업환경 개선과 근로자 건강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