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시한 첫 차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 ⓒ천지일보(뉴스천지)

정몽구 회장 “세계 최고급차 시장 공략”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이 차별화
국내 최초 ‘자율주행’ 전초 시스템 장착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이큐 나인헌드레드)’를 공식 출시했다.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첫 차이면서 동시에 자율주행의 전초 시스템이 장착된 차로서 의미가 남다르다.

9일 제네시스는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협력사 대표 등 회사 주요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EQ900’를 공식 출시했다.

이날 이례적으로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이는 EQ900이 부분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하면서 미래 자동차의 발전 방향성을 나타내는 등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차는 향후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산업의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고 있다.

▲ 9일 저녁 하얏트호텔에서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 신차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관계 인사와 협력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왼쪽부터)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만우 국회의원, 심윤조 국회의원, 윤세영 SBS미디어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황교안 국무총리,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병규 문화일보 회장,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는 2020년까지 구축할 총 6종 라인업인 중형·대형·초대형 럭셔리 세단과 중형·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차명은 기존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기존 에쿠스 차량)이 축적해온 위상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EQ’, 제네시스 브랜드 최상위 라인업을 의미하는 숫자 ‘9’을 조합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EQ900는 세계 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개발한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모든 기술력을 집약하고 최고의 성능과 품질 관리로 탄생시켜 세계 최고급 명차들과 당당히 경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네시스 EQ900 블루 ⓒ천지일보(뉴스천지)

◆1등석 좌석에 명품 안감

EQ900는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을 디자인 콘셉트로 혁신적인 스타일과 비례를 갖춰 탄생했다. 외관은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크레스트그릴)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헤드램프로 조화를 이뤘다. 후륜 구동 기반의 구조와 비례를 긴 후드와 짧은 프런트 오버행(차앞 끝선과 앞바퀴 중심선 간 거리)으로 세련되게 만들었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으로 만들어 안정된 느낌의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또 최상급의 천연가죽과 리얼우드를 적용했다. 특히 소재는 이탈리아 명품 가죽 ‘파수비오’ 사와, 스티치는 프리미엄 시트 브랜드 오스트리아 ‘복스마크’ 사와 공동으로 만들었다. 실내 컬러는 기존블랙 위주에서 벗어나 ‘인디고 블루 투톤’ ‘체스트넛 브라운’ 등을 갖췄다. 터치패널 쪽에 장착된 아날로그 시계도 명품시계를 분석해 고급감을 더해 부착됐다.

▲ 제네시스 EQ900 내부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인간 공학적 설계(HMI)를 바탕으로 직관적인 조작계 레이아웃, 신체 접촉 부품의 최적화된 터치감 등도 장점이다. 독일척추건강협회(AGR)로부터 공인 받은 ‘모던 에르고 시트’를 적용해 탑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또한 시트 프레임 떨림을 개선했다. 운전석 기준으로 총 22개 방향으로 전동 조절이 가능하다.

EQ900의 프레스티지 트림에 적용되는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는 최신형 항공기의 1등석을 분석해 세계적인 명품 소파(안락의자)의 장점을 더해 개발됐다. 이 시트는 미끄러짐 없이 부드럽고 안정되게 몸을 감싸는 안락감을 준다. 특히 어깨부 경사조절, 헤드레스트 전후조절 등 총 18개 방향(리무진 기준, 세단은 14개 방향)의 시트 전동조절 기능을 장착해 장시간 앉아 있어도 피로도를 낮추도록 했다.

초대형 차량답게 실내 공간도 여유롭다. EQ900는 전장 5205㎜, 전폭 1915㎜, 전고 1495㎜이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15㎜ 늘어난 3160㎜로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 제네시스 EQ900 5.0 프레스티지 모델의 내부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 탑재

EQ900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시스템’ 등 최첨단 주행지원 기술이 대거 포함했다. ‘제네시스 스마트 센스’를 도입해 획기적인 수준의 안전성과 주행편의성을 달성했다는 자체 평가다.

특히 ‘EQ900’에는 제네시스가 첨단 주행보조 기술을 접목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이 탑재됐다. 이 기능은 자율주행차의 전초 기능으로서 고속도로 상에서의 사고예방은 물론 운전자의 피로도까지 줄일 수 있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간거리제어기능(ASCC)과 차선유지기능(LKAS),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로 ▲차간 거리와 차선유지 ▲전방 차량 정차시 자동 정지 및 재출발 ▲제한속도 구간별 속도조절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 제네시스 EQ900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EQ900는 차로 변경 중 후측방 시야 사각지대의 차량으로부터 추돌 위험상황이 감지되면 변경하려는 방향의 반대편 바퀴만 제동시켜 기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제어해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회피 지원 시스템(SBSD)’이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이밖에도 주행중 운전자의 피로·부주의 운전패턴을 단계별로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을 국산차 최초 도입했고,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스마트 하이빔(HBA), 앞좌석 프리액티브 시트벨트(PSB) 등 최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EQ900의 판매가격은 3.8 GDi 모델이 7300만~1억700만원이며, 3.3 터보 GDi 모델은 7700만~1억1100만원, 5.0 GDi 모델은 1억1700만원이다. 이는 개별소비세 5% 적용 기준으로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적용된다. 올해 12월 31일 출고분까지는 정부의 자동차 개소세 인하 정책에 따라 3.5%의 개소세가 적용되면서 판매가격이 3.8 GDi 모델 7170만~1억500만원, 3.3 터보 GDi 모델 7560만원~1억900만원, 5.0 GDi 모델 1억14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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