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기술로 운전자 없이 도심을 달리는 현대차 제네시스 자율주행차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22, 29일 영동대로 실 도로주행 시연
12월 부분자율주행 제네시스 EQ900 출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실제 도로에서 눈 감고 자동으로 주행을 할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2일 ‘2015 창조경제박람회’ 부대 행사의 일환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선행기술을 시연했다. 시연은 영동대교 북단에서부터 코엑스 남문까지 약 3㎞ 구간에서 이뤄졌다.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제네시스를 직접 탑승해 체험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고층 빌딩들이 즐비해 GPS가 취약한 도심 실제 도로에서 실시된 것에 그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이번 자율주행 시연에서 ▲주행 차선 유지 ▲서행 차량 추월 ▲기존 차선 복귀 등 도심 실제 주행 환경 속에서 적용 가능한 선행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자율주행 기술은 현대차가 지난 3월말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에서 시연했던 혼잡구간주행지원시스템(TJA)과 12월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EQ900에 탑재되는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보다 한 단계 진보한 것이다.

▲ 운전석에 사람이 없이 자율주행을 하고 있는 현대차 제네시스 자율주행차에 최양희 장관이 탑승해 고봉철 현대차 ADAS제어개발팀장(조수석)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번에 시연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센서 정보를 융합하고 판단· 제어 기술을 향상시켜 차선 변경이 가능토록 설계했다. 이러한 기술은 ▲위치·자세추정·주행환경 인식기술 ▲경로생성·주행상황 판단기술 ▲차량 제어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주행환경 인식 기술은 차량 내 고성능 GPS와 정밀지도를 이용해 정확한 위치를 추정하고, 전·후·측방 레이저스캐너·레이더·카메라 등 고정밀 센서를 통해 파악된 정보를 기초로 주변 차량, 보행자 등 장애물을 파악한다.

외부에서 수집된 정보는 주행상황 판단 기술을 통해 주변의 교통흐름 상황에 맞는 안정적인 주행 경로를 생성한다.
 
차량제어 기술은 정보 분석으로 생성된 최적 경로와 주변 상황을 통합해 차량을 부드럽고 정확하게 제어함으로써 안전한 자율주행을 실현한다.
 
이날 또한 현대차의 자율주행 시연 행사 후에는 현대차 주관으로 2010년부터 격년마다 개최되는 ‘대학생 자율주행 대회’에서 입상한 7대의 자율주행차 시연도 이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는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물론 대학과의 긴밀한 산학협력을 지속해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5 창조경제 박람회’는 오는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현대차는 이번 박람회에 12개의 상설 부스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전시품목에는 ▲1인용 이동수단 ‘오리진’ ▲수소차 절개물 ▲미래차 IT 체험 모듈 등 미래운송수단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물이 있다. 이 중 ‘오리진(기원)’은 현대차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R&D 아이디어페스티벌’의 입상작으로 ‘1인승 미래형 자동차’라는 개념으로 제작됐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과 현대차와의 협업으로 ㈜맥스트에서 개발한 차량용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도 전시된다.
 
2015 창조경제 박람회는 올해 3회째로 미래부를 비롯한 15개 부처·청·위원회, 2개 시·도, 2개 경제단체 등 민관이 함께하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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