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정기 주주총회 개최
플랫폼·B2B·신사업 등 소개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24.03.26.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24.03.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LG전자가 26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주들에게 LG전자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중·장기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수익’ ‘기업가치’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는데, 유망 신사업 육성이나 기업 간 거래(B2B)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2기 정기주총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조주완 CEO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는 조 CEO가 의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해 현장 진행과 온라인 생중계가 병행됐다.

조 CEO는 개회선언을 통해 주주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올해 주주총회는 주로 회의 목적사항을 중심으로 진행돼 온 기존과는 달리 사업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는 한편, 경영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의 ‘열린 주주총회’ 콘셉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24.03.26.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24.03.26.

조 CEO는 의안 승인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중·장기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성장’ ‘수익’ ‘기업가치’의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B2B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7억대 기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서비스 사업을 펼치며 수익을 확대하는 한편, XR(확장현실)이나 전기차 충전과 같은 유망 신사업을 조기에 육성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날 주총에는 의장인 조 CEO를 비롯해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회사 최고경영진이 두루 참석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6.

조 CEO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직접 설명하면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전기차 충전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조 CEO는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충전기와 확장현실(XR) 디바이스 사업을 시작했거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메타버스 영역에서 지난 2년간 이어온 메타와의 협력을 소개하며 “지난달 마크 저커버그 CEO가 와서 미래 지향적인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했다”며 “저희 제품의 기술력과 콘텐츠 영역, 메타의 플랫폼이 합쳐지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 수장들이 독일로 총출동해 메르세데스-벤츠와 전장 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 CEO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영역에서 LG전자의 세계 1위 차량용 통신모듈, 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 것 같다”며 “구체적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후속 협력이 이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조 CEO는 가까운 시일 내에 중요한 인수합병(M&A) 계획이 있는지 묻는 온라인 주주 질의에는 “(LG전자와) 인접한 산업군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며 “조인트벤처(JV)나 M&A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데, 빠르게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최근 지분 투자 정도로 이야기되고 있다”고 답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26.

이날 주총에서 LG전자는 3개년(2024사업연도~2026사업연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신규 주주환원정책의 주요 내용은 ▲배당기준일 변경 ▲배당주기 변경 ▲기본(최소)배당액 설정 ▲배당성향 상향 조정 등이다.

배당기준일 설정방식은 배당액 설정 이전에 지정되던 방식에서 배당액이 먼저 확정 된 후 설정되는 방식으로다. 배당주기도 기존 연 1회(결산 배당)에서 연 2회(반기 배당)으로 바뀐다. 배당금의 경우 기존 실적 연동 배당방식에서, 실적과 무관하게 최소배당금을 1000원으로 정하고 이 이상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조 CEO는 “주주환원정책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모델 혁신, 신사업 가속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게 된다”며 “주주가치를 지속해서 높일 수 있도록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 구성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주총장 입구에 마련된 LG전자 제품 전시존. 이 곳에는 ▲CES 2024에서 공개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두 개의 커피 캡슐을 하나로 추출하는 ‘듀오보’ ▲투명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오디오 ‘듀크박스’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 등 LG전자 제품이 전시됐다. ⓒ천지일보 2024.03.2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주총장 입구에 마련된 LG전자 제품 전시존. 이 곳에는 ▲CES 2024에서 공개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두 개의 커피 캡슐을 하나로 추출하는 ‘듀오보’ ▲투명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오디오 ‘듀크박스’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 등 LG전자 제품이 전시됐다. ⓒ천지일보 2024.03.26.

주총장 입구에는 ▲CES 2024에서 공개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 ▲두 개의 커피 캡슐을 하나로 추출하는 ‘듀오보’ ▲투명 올레드 패널을 탑재한 오디오 ‘듀크박스’ ▲누구나 손쉽게 가전을 사용하도록 돕는 ‘LG 컴포트 키트’ 등 LG전자 제품을 선보이는 전시존을 마련했다. 각 전시 제품을 담당하는 LG전자 직원들은 직접 설명을 맡아 제품을 관람하는 주주들의 편의와 이해를 도왔다.

이번 주총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선임, 강수진 사외이사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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