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요금제 출시 전망
KT보다 더 경쟁력 갖출 듯
통신비 부담완화 방안 일환
3사, 전환지원금 인상 조치

KT 모델들이 5G 3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DB
KT 모델들이 5G 3만원대 요금제 출시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번주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인다. 이에 이동통신 3사 고객 모두 저렴해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하한선을 3만원대로 낮추고, 데이터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막바지 조율 중이다.

SK텔레콤은 조만간 5G 요금제 개편 최종안을 과기정통부에 신고할 예정이다.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르면 주중에 새 요금제를 출시할 전망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 전 정부에 이용약관을 신고해 심사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자문위는 최대 15일 동안 새 요금제 이용약관을 심사하는데, 문제가 없으면 이 기간을 다 채우지 않을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11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라는 내용의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 기한을 올해 1분기로 정한 만큼 주중 안에 심사를 마치고 출시를 허용할 것을 보인다. 심사가 길어져 이번주 중으로 출시하지 못하더라도 4.10 국회의원 선거 직전인 4월 첫째 주가까지는 출시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이번주 출시를 목표로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과 저가 요금제 다양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KT가 지난 1월 먼저 3만원대 5G 요금제를 선보인 만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보다 더 경쟁력 있는 3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KT는 지난 1월 19일 4㎇의 데이터를 3만 7000원에 제공하는 ‘5G슬림 4GB 요금제’를 포함한 8종의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한 당월 제공 데이터를 사용하고 남은 데이터는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는 ‘이월 요금제’도 출시해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KT는 청년 혜택 강화 일환으로 개편되는 소량 구간 요금제 5종에 가입하는 청년 이용자에게 별도 신청 없이 데이터를 2배로 확대하고 ‘Y덤’ 혜택 대상 연령을 만 29세에서 만 34세로 확대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요금을 낮추거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정부와 막판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4만∼5만원대 요금제를 세분화하고, 기존 요금제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선언하고 통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급하는 내용의 고시를 제정해 시장 경쟁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통신 3사는 전환지원금이 시행된 첫날인 지난 16일 최대 13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책정했다. 지난 23일에는 최대 33만원까지 3사가 모두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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