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25일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25일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 법정에 출석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이민국으로 호송됐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Vijesti) 등에 따르면 권씨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외곽에 있는 스푸즈 교도소에서 4개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그는 곧바로 이민국으로 호송됐다. 권씨는 현재 불법 체류자 신분이다. 그는 이민국에서 관련 절차를 밟게 된다.

앞서 권씨는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몬테네그로 법원은 전날(22일) 대검찰청의 적법성 판단 요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송환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국 송환에 절차상 오류가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달러화와의 페깅(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폭락한 사건을 말한다. 시가총액 50조원이 넘는 대형 코인들이 연쇄적으로 급락하면서 국내외 막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권씨는 폭락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말 출국해 싱가포르에 머물다 같은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를 거쳐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권씨는 2023년 3월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위조된 코스타리카 여권을 사용해 불법으로 두바이행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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