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류삼영(오른쪽) 동작을 후보, 조수진(왼쪽) 강북을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류삼영(오른쪽) 동작을 후보, 조수진(왼쪽) 강북을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19일 박 의원과의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의 이번 결정은 그가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번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그러나 (제 각오가)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경선에서 박 의원을 이긴 뒤로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한 이력이 확인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조 변호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안으로 새로운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북을은 애초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10%에 속해 경선 득표에서 30% 감산 조치를 받은 박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졌다.

이 부위원장이 탈락한 뒤 결선을 치러 정 전 의원이 승리했지만, 지난 2015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목함지뢰로 피해를 본 장병들에게 허위로 사과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당은 지난 14일 그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에 박 의원의 공천 승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당은 ‘차점자가 우승자가 될 수는 없다’는 원칙 아래 재차 공천 신청을 받아 박 의원과 조 변호사 간 경선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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