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신 수송선 내서 1구 발견
선장의 마지막 문자 “사랑해”

[야마구치=AP/뉴시스]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무쓰레지마 서쪽 해상에서 한국 선박 한 척이 전복돼 일본 해경 순시함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 해경은 이곳에 정박해 있던 한국 선적의 화학제품 수송선 '거영선'의 구조 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선원 11명 중 8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0.
[야마구치=AP/뉴시스] 20일 일본 야마구치현 무쓰레지마 서쪽 해상에서 한국 선박 한 척이 전복돼 일본 해경 순시함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일본 해경은 이곳에 정박해 있던 한국 선적의 화학제품 수송선 '거영선'의 구조 요청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선원 11명 중 8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등 2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3.2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일본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발생한 한국 선적 선박 전복 사고로 한국인 2명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한국인 사망자는 선장과 기관장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잠수사가 이날 오전 8시 20분께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전복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수송선 내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당국과 유족은 A씨가 선원들을 모두 대피시키고 끝까지 배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여보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2명과 함께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국인 2명 등 9명이 사망했고 1명은 실종 상태다. 구조된 인도네시아인 1명은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 선적 선박 거영 선(SUN)호는 아크릴산 980t을 싣고 지난 18일 효고현 히메지항을 출발해 울산으로 가다 강풍과 높은 파도 탓에 20일 오전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나머지 실종 선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해경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수사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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