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 못지않은 군사 전략적 가치”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지상 시험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2024.3.20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지상 시험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석했다. 2024.3.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미사일 총국과 산하 발동기(엔진)연구소가 전날 오전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얀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무기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의 군사 전략적 가치는 우리 국가의 안전환경과 인민군대의 작전상요구로부터 출발해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평가하며 “그에 대해서는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에 ‘성공’했다면서 “중대시험의 대성공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무기체계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조만간 이번에 시험한 엔진을 장착한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기간의 전략무기부문 개발 과제들이 훌륭히 완결된 데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도 전했다. 이날 시험의 성공으로 3년여전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전략무기 개발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면서 조기에 달성했다는 의미로 관측된다.

북한은 2021년 1월 8차 당 대회에서 대남 공격을 위한 전술핵무기 개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명중률 제고, 미사일 방어망을 뚫을 극초음속미사일, 기습공격이 가능한 고체연료 ICBM, 핵잠수함과 물속에서 발사할 수 있는 핵무기, 상대 진영을 살피기 위한 정찰위성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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