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기록유산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의 유교책판’과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4~6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2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두 기록물은 지난 1우러과 4월 열린 등재소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등재 권고’가 이뤄져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유력했었다.

한국의 유교책판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저작물을 간행하기 위해 나무판에 새긴 책판으로, 305개 문중·서원 등에서 기탁한 718종 6만 4226장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경북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이 기록물은 하나의 일관된 주제를 통해 스승의 학문을 후학이 이어받고 이를 더욱 보완·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16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500여년간 지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집단지성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KBS가 1983년 6월 30일 밤부터 11월 14일 새벽까지 138일동안 생방송한 비디오 녹화 원본 테이프 463개, 담당 프로듀서 업무 수첩, 이산가족이 직접 작성한 신청서, 일일 방송진행표, 큐시트, 기념음반, 사진 등 2만 522건의 기록물로 구성돼 있다.

이 기록물은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냉전 상황과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기록물이다. 이는 지구 상에 한국전쟁과 같은 비극이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알림으로써 주요 등재기준인 진정성, 독창성, 세계적 중요성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등재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훈민정음(1997년) ▲조선왕조실록(1997년) ▲직지심체요절(2001년) ▲승정원일기(2001년) ▲조선왕조의궤(2007년) ▲해인사 대장경판과 제경판(2007년) ▲동의보감(2009년) ▲일성록(2011년) ▲5·18 관련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2013년) ▲새마을운동기록물(2013년) 등 기존의 세계기록유산 11건 함께 총 13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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