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 아시안컵 우승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북한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17일 오후 저녁 7시경에 대한민국과의 준결승경기를 녹화중계했다. TV는 노동신문이 14일 괴뢰한국팀이라 지칭한 것과 다르게 자막만 '조선 대 한국' 이라고만 넣고 방송해설에서는 일절 한국 또는 괴뢰라는 지칭 없이 북한팀만 우리팀이라고 해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TV는 대한민국의 태극기 또한 모자이크 없이 화면 그대로 송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4.3.17
(서울=연합뉴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북한팀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가운데 17일 오후 저녁 7시경에 대한민국과의 준결승경기를 녹화중계했다. TV는 노동신문이 14일 괴뢰한국팀이라 지칭한 것과 다르게 자막만 '조선 대 한국' 이라고만 넣고 방송해설에서는 일절 한국 또는 괴뢰라는 지칭 없이 북한팀만 우리팀이라고 해설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TV는 대한민국의 태극기 또한 모자이크 없이 화면 그대로 송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4.3.17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남북 간 여자축구 경기를 TV로 녹화 중계하면서 최근 기조를 반영해 남측을 ‘한국’이라고 표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앞서 지난 연말 전원회의에서 한국을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별개의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13일 열린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 남북 대결 경기 영상을 17일 중계하면서 남한을 한국, 북한을 조선으로 표기했다.

카메라에 잡힌 태극기도 그대로 내보냈다. 중앙TV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 당시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한 이력이 있다.

다만 최근 북한 관영 매체들은 남한을 지칭할 때 남과 북을 한민족이라는 뜻을 품은 ‘남조선’이 아니라 ‘괴뢰’, ‘괴뢰한국’ 등의 표현을 자주 쓰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미국이 시키는 대로 한다’는 조롱의 의미를 담은 ‘괴뢰한국’이라는 표현이 굳어지는 듯 했으나 이날 ‘한국’이라 지칭해 눈에 띄었다.

지난 14일에도 조선중앙통신은 이 경기 결과를 글 기사로 보도하면서 남한을 ‘괴뢰한국’이라고 표기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을 3-0으로 물리친 북한은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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