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하는 20번째 민생토론회
‘미래산업과 문화로 도약하는 전남’
산업·문화 어우러진 다양한 방안 논의

김영록 도지사 의대 유치 건의
“대학 정해 달라”는 표현 청신호
지역 정계 관계자도 긍정 평가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을 찾아 도민들과 민생 토론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24.03.14.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을 찾아 도민들과 민생 토론을 하고 있다. (제공: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24.03.14.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부 등 실무자들과 함께 전남의 민심을 듣고자 ‘민생토론회’를 가졌다.

민생토론회는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남이 새로운 산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 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는 정신으로 전남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의 미래 비전과 민생정책 토론은 ▲우주·항공과 첨단 농수산업, 미래산업의 요람 전남 ▲누구나 찾고 싶은 사통팔달 전남 ▲문화로 넘치는 남도의 활력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회는 도민과 정부 관계자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특히 이번 민생토론회는 윤 대통령의 융합정부 지향과 민접한 정부 지향을 위해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간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차관·국장을 통한 체계보다 실무자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도록 공무원 실무자들이 직접 참석했다. 이를 통해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정치 철학이 반영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과거 2003~2005년 광주지검에서 일한 바 있어 전남에 대한 애정이 더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다른 시·도와 다르게 직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애정 어린 모습을 보여주셨다”며 “전남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에서 민생토론회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24.03.14.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에서 민생토론회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24.03.14.

또 의대유치와 관련해서도 김영록 도지사가 간곡히 부탁하자 윤 대통령이 “대학을 정해주면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타 지자체에서는 의대 유치와 관련해 답변을 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어찌 보면 도지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도 볼 수도 있지만, 의대 유치에 대해 답변한 자체가 청신호”라며 “현재 도지사가 공동의대 유치를 계획하고 있으니 교육부·보건복지부 등과 의견을 나누는 등 절차가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부에서 검토하겠다고만 했는데 대통령이 직접 유치하겠다는 표현을 한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남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도민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와 우동기 위원장이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있다. (제공: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24.03.14.
전남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 도민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왼쪽)와 우동기 위원장이 박수를 치며 환영하고 있다. (제공: 광주전남사진기자단) ⓒ천지일보 2024.03.14.

한편 지역의 이슈가 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답변을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우 위원장은 본지의 질문에 “광주와 함께하지 않아 국방부 등 관계자가 오지 않았고, 의제에도 포함되지 않아 답변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방시대위원회 대외협력관 관계자는 “향후 광주와도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가 있을 예정으로 그때 군공항 관련 사안에 대해 의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민생토론회에서는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완도-강진 고속도로, 전라선 고속화 등 전남 교통망 개선 ▲나주시 치수사업 ▲광양항 개발 ▲우주산업 클러스터 및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K-디즈니 사업) 조성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고향사랑 기부문화 확산 ▲스마트농산업 융복합지구 ▲기회발전특구 지정 ▲교육특구발전 관련 ▲김 산업 육성 ▲서남해안 불법 조업 대응 등에 대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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