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할인 지원 366억 투입
600톤 공급에 30% 인하 효과
오징어·참조기 ‘반값’도 연장
온누리상품권 환급도 ‘확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1.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정부가 수백톤에 달하는 비축 물량을 푸는 등 수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에 대해 최대 600톤의 비축 물량을 시장에 내놓는다고 14일 밝혔다. 대중성 어종은 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참조기·멸치 등 6종이다.

해수부는 수산물가격이 급등하자 올해 대중성 어종 6종과 천일염을 관리품목으로 지정해 물가안정대응반을 중심으로 물가를 관리하고 있다. 실제 수산물가격은 무섭게 상승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물오징어(생선·중품) 1㎏당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1만 4200원)보다 21.1% 급등한 1만 72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만 2000원대에 불과했던 평년 가격과 견주면 증가율은 41.2%에 달한다. 마른오징어(중품 20마리)도 6.7%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3.1%)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여기에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과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다. 국내산 냉동 고등어(중품 10㎏) 9.4%, 수입 냉동 고등어(20㎏) 가격 상승률도 8.2%를 기록했다. 북어(중품 10마리) 3.7% 등 다른 수산물들도 일제히 가격이 뛰었다. 수산물을 포함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1.4%로 전체 평균(3.1%)의 약 3.7배에 이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한 가게 수조가 텅 빈 가운데 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한 가게 수조가 텅 빈 가운데 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23.

이에 정부는 이달부터 2달 동안 대중성 어종 공급확대에 나선다. 오징어를 비롯한 주요 수산물이 4월 이후 순차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이달 한 달이 올해 수산물 물가 관리에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번 조치에 따라 소비자들이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내다봤다.

특히 가격이 치솟는 오징어와 참조기의 경우 지난달 22일부터 진행 중인 ‘정부비축 반값 특별전’의 기간을 내달 14일까지 연장하고 방출 물량도 오징어 200톤, 참조기 60톤 등 총 260톤으로 늘린다.

다른 대중성 어종인 명태·고등어·갈치·마른멸치도 주요 마트에 비축량 340톤을 공급해 이날부터 시중 가격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와 함께 고등어 할당 관세 물량 2만톤을 내달까지 전량 배정하게 된다.

이달 수산물 할인행사 지원 품목도 전달보다 확대한다. 대중성 어종뿐 아니라 멍게·우럭 등 봄철 수산물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전통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 66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최대 2만원까지 상품권을 환급해 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진행한다. 해당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산 뒤 영수증·신분증을 지참해 시장에 있는 환급 부스에 가면 본인 확인 후 온누리상품권을 환급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온누리상품권 할인행사도 상반기 내내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다양한 할인 지원에 투입되는 예산은 총 366억원 규모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월 수산물 소비자물가는 1.8%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다”면서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3∼4월 두 달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등 다양한 할인 지원에 366억원을 투입하고 수급 불안품목은 정부 비축량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상인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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