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보조자 간호사 70명 양성
진료공백·중증·응급환자 대응↑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달 23일 울산대병원을 방문해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한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당부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4.03.14.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달 23일 울산대병원을 방문해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한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당부하고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울산시) ⓒ천지일보 2024.03.14.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전공의 파업에 따른 진료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비상진료인력 지원에 나선다.

울산시는 울산대학교병원에 의사보조자(PA: Physician Assistant) 간호사 양성을 위한 긴급 예비비 8억 4000만원을 투입해 중중·응급 대응역량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PA 간호사 양성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울산이 처음이다.

PA 간호사는 의사 업무 중 일부를 위임받아 진료보조업무를 수행하는 진료지원 전담인력이다. 중증환자 치료지원, 병동환자 관리, 응급실 및 중환자 관리, 수술 부위 봉합 등 81개 진료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울산시와 울산대병원은 전공의 공백을 대체할 여러 방안을 논의한 결과 PA 간호사 양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응급·중증환자를 포함한 폭넓은 환자에 대응할 수 있는 숙련된 경력직 간호사를 선별해 PA 간호사 시범 사업에서 허용한 진료지원 업무에 투입한다. 

현재 울산대병원에서 전문의와 함께 전공의 공백을 채우고 있는 PA 간호사는 모두 116명이며, 여기에 70명을 양성해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추가 투입되는 PA 간호사 70명에 대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한시적으로 매월 400만원 기준 총 8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PA 간호사가 확충되면 수술환자 수용 능력과 병동 야간 응급상황 대체 능력, 중환자실 응급상황 대처 강화 등 비상진료 대응능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환자 수 증가에 따른 경영부담 완화와 기존 의료진의 피로도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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