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을 마친 뒤 각각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3.12. (출처: 뉴시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을 마친 뒤 각각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3.12.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소송 항소심에 나란히 출석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얼굴을 맞댄 것은 지난 2018년 1월 16일 열린 서울가정법원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 

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을 열었다. 2022년 12월 1심 선고 뒤 1년 3개월여 만에 열린 이날 변론은 가사소송 비공개 원칙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판 시작 10여분 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노 관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엘리베이터에 올라 법정으로 향했다. 최 회장 역시 재판 시작 5분여 전 입정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길로 법원에 입·퇴정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재판을 마치고 4시 2분께 재판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최 회장은 얼굴색이 빨갛게 상기된 모습이었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2.

이들은 변론이 끝나고 재판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귀가했다.

앞서 2022년 12월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고 위자료 명목으로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최 회장의 이혼 청구는 기각했지만 노 관장이 요구한 최 회장 보유 SK㈜ 주식 중 50%는 인정하지 않았다. 노 관장이 SK㈜ 주식 형성과 가치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이후 노 관장과 최 회장 모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 준비 과정에서 노 관장은 청구취지액을 현금 2조 30억원으로 바꾸기도 했다. 애초 요구한 지분 분할 대신 고정된 액수의 현금을 선택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재판부는 다음달 16일 2차 변론기일을 마지막으로 심리를 종결하고 선고기일을 지정할 예정이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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