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토히로부미 인재 발언, 성일종 사퇴 촉구', '한동훈 비대위원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24.03.09.
[서울=뉴시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토히로부미 인재 발언, 성일종 사퇴 촉구', '한동훈 비대위원장 면담' 등을 요구하며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24.03.09.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민의힘이 당사에 난입한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을 통해 “선거 때마다 과격한 선거방해 행위를 보였던 대학생진보연합이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정하 대변인은 “국민의힘 후보의 공천에 대한 불만 제기라 했지만, 대학생들의 의견 관철을 위한 일반적인 행태로 치부하기엔 과격함이 도를 넘었다”며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면담 요청이라기엔, 기습적으로 등장해 반복된 구호를 고성으로 외치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또 이런 시위의 모습을 촬영하며 중계하기에만 여념이 없는 등 대화를 위한 시도는 보이지 않았다”며 “대학생이라는 이름을 걸고 ‘진보’를 가장해 자신들의 왜곡된 뜻을 관철하기 위한 불법적 행위는 반드시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대진연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라는 발언을 한 성일종 의원 사퇴 요구를 위해 국민의힘 당사에 들어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진연은 “이토 히로부미가 어떤 사람이냐. 한반도를 식민 통치한 사람”이라며 “어떻게 그런 사람이 인재가 될 수 있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사 밖으로 쫓겨난 이후에도 당사 앞에서 “한동훈은 사죄하라” “성일종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계속 외쳤다. 이들의 시위는 약 30분가량 계속됐고, 이후 경찰이 대진연 관계자들을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체포하면서 마무리됐다.

앞서 성일종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불거지자 성일종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장학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취지와 다르게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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