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제출 순천 미식여행
탐매마을 홍매화 군락 ‘꽃길’
동천서 선암사까지 봄꽃놀이

전남 순천 동천 강변에 벚꽃이 화려하게 펴 있다.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09.
전남 순천 동천 강변에 벚꽃이 화려하게 펴 있다.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09.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따스한 봄볕 아래 꽃내음이 가득한 전남 순천. 매곡동 탐매마을엔 선홍빛으로 물든 수백 그루의 홍매화가 군락을 이뤄 말 그대로 ‘꽃길’ 그 자체다. 새벽녘이면 아름다운 일출과 함께 매혹적인 홍매화를 느낄 수 있다.

홍매화가 지면 우아한 분홍빛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올해는 오는 28일 개화 예정으로 지난해보다 3일 앞당겨질 전망이다. 매년 봄이면 순천 동천 30리 길에는 은하수와 같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찾는 이들을 황홀케 한다.

동천 30리 벚꽃길은 서면 학구리까지 이어진다. 오는 23일에는 서면우체국 앞마당과 용당 뚝방길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겹벚꽃이 핀 선암사.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09.
겹벚꽃이 핀 선암사.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09.

벚꽃이 떨어질 즈음에는 다시 한번 겹벚꽃이 만개해 아쉬움을 달랜다. 특히 천년고찰 선암사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겹벚꽃 관광명소다.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완만하게 경사진 흙길을 오르다 보면 사찰 입구부터 화사하게 핀 겹벚꽃을 만날 수 있다. 사찰 곳곳에 만개한 겹벚꽃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한다.

봄나들이를 간다면 식도락을 빼놓을 수 없다. 순천의 봄에는 닭요리가 인기다. 닭 한 마리를 압력솥에 통째로 튀겨낸 마늘 통닭, 청소골 산장의 역사와 함께한 닭구이, 소화를 돕는 매실과 닭의 만남 매실 닭강정, 푸짐한 닭 코스 요리 등이 대표적이다.

순천 닭구이.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09.
순천 닭구이.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3.09.

또 제철 음식이 함께 나오는 순천한상, 미나리삼겹살, 정어리쌈밥, 산채정식, 도다리쑥국, 맛조개탕 등도 봄철 대표 음식이다.

시 관계자는 “추운 겨울이 지나 봄비가 내리며 봄 정취가 물씬 나기 시작했다”며 “지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순천으로 떠나 보시길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만국가정원은 오는 4월 1일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광객과 시민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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