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순천시-㈜로커스 업무협약
서울 강남서 순천으로 본사 이전
세계 경쟁력 갖춘 애니메이션 제작
1525억원 투자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전남 순천시가 29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애니메이션 앵커기업인 ㈜로커스와 함께 ‘K-디즈니 순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2.29.
전남 순천시가 29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애니메이션 앵커기업인 ㈜로커스와 함께 ‘K-디즈니 순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2.29.

[천지일보 전남·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가 29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애니메이션 앵커기업인 ㈜로커스와 함께 ‘K-디즈니 순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노관규 순천시장, 홍성호 ㈜로커스 대표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해 기회발전특구 지정, K-디즈니 순천 완성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로커스는 국내외적으로 큰 인기를 끈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퇴마록’ 등의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회사다. 최첨단 제작 기술과 IP(지적 재산권)를 모두 보유한 국내 대표 문화콘텐츠 기업이다. 또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를 제작한 ‘로커스-X’와 영화 ‘타짜’ ‘살인의 추억’ ‘8월의 크리스마스’를 제작한 ㈜싸이더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매년 450여편의 광고를 제작해 애니메이션을 넘어 문화콘텐츠 산업 영역 전반에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9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앵커기업 업무협약식에서 ㈜로커스 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4.02.29.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9일 순천만국제습지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앵커기업 업무협약식에서 ㈜로커스 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4.02.29.

주요 협약 내용은 ▲기업 신설·이전 투자 및 지원을 통한 신규 고용 창출 ▲기업의 지역 주민 우선 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 협력 ▲전남도·순천시의 인재 양성 및 행·재정적 지원 등이다.

㈜로커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1525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2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순천시는 본격적인 문화콘텐츠 산업육성에 앞서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국외 연수와 관련 분야 기업 면담, 전문가 자문 등을 추진해 관련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지역에서 시장을 선도할 역량 있는 선도기업(앵커기업) 유치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앵커기업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 투자 의향서를 제출한 ㈜로커스와 협의를 통해 순천으로의 본사 이전과 투자 유치 성과를 이끌어냈다. ㈜로커스는 본사를 순천으로 이전해 앵커기업 스튜디오 및 콘텐츠 체험 공간 조성, 지역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왼쪽)과 홍성호 ㈜로커스 대표(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투자유치 업무협약식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2.29.
노관규 순천시장(왼쪽)과 홍성호 ㈜로커스 대표(가운데),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투자유치 업무협약식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순천시청) ⓒ천지일보 2024.02.29.

노관규 시장은 “순천시는 정원을 넘어 문화산업도시로 전환하고 있다”며 “순천시가 월트디즈니 본사 역할을 수행하고 로커스가 픽사 스튜디오, 순천대가 UCLA 역할을 해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합심해 고급문화산업 전진기지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준 ㈜로커스에 감사하다”며 “K-디즈니 순천을 선도할 ㈜로커스가 업무협약을 계기로 세계 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고, 전남의 문화콘텐츠 산업도 힘차게 도약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와 순천시는 ㈜로커스 이외에도 31개 도내 이전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입주)의향서를 받았으며 순차적으로 업무협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도는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회발전특구(문화콘텐츠)를 추진, 순천시가 K-콘텐츠산업의 전초기지가 되도록 콘텐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재육성을 지원하고 우수 인재가 지역에 머물며 정착하도록 돌봄에서 취업·정주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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