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권·방탄 정치 심판하겠다”
“모든 분과 힘을 합칠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과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연대 추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과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연대 추진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3.07.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공천 배제(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설훈 의원이 7일 이낙연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와 손을 잡았다. 이들은 ‘민주연대’를 결성해 반(反)윤석열·이재명 구도로 4월 총선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홍 의원과 설 의원은 이날 김종민·박영순 새로운미래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흔드는 기득권 양당의 패권·방탄 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대로 가면 윤 정권 심판은 물 건너가고 결국 이번 총선은 비호감 대선에 이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가 될 것”이라며 “모든 분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친문(친문재인) 좌장인 홍 의원을 앞세워 민주당 추가 탈당파들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홍 의원은 “민주주의가 위기”라며 “거대 양당은 이제 더 이상 서로를 용납할 수 없는 정치 극단을 향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윤 정부가 검찰도 모자라 감사원 등 정치 중립 기관까지 동원하며 정치보복에 열을 올리고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 완성을 위해 공천 학살을 자행하는 동안, 민주주의·민생·미래가 모두 붕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 대신 민주연대가 국민의 선택지가 되겠다고 제시했다.

민주연대는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미래와 협력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추가 탈당 의원들의 합류와 새로운 당명 결정 등을 거쳐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총선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협력은 홍 의원과 설 의원이 새로운미래로 입당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새롭게 당을 만든다거나 ‘새로운민주당’ ‘민주연대’ 등으로 새로운미래의 당명을 교체하는 방안 보다는 지금 네 사람은 그대로 가되 공천 탈락·원외 의원 등 뜻을 같이하는 분들의 추가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추가 합류’ 인사들에 대해선 “현역 중에 한두 분 정도 있긴 하지만 조금 더 다양하게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원내외 인사들의 추가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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