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돌봄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노인돌봄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노인 절반가량이 빈곤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 노인 중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높았고, 수도권 거주지 비율이 더 높았다.

사회보장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기준 사회보장 행정데이터로 분석한 ‘한국 빈곤 노인의 특성’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 빈곤 노인의 특성’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빈곤한 노인은 남성(39.7%)보다 여성(60.3%)의 비율이 높았다. 약 40%는 수도권에 거주하고, 빈곤하지 않은 노인(1797만원)보다 1000만원가량 가처분소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업이나 근로 등을 통해 직접 벌어들이는 시장 소득의 경우 전체 노인은 625만원인데 빈곤 노인은 135만원에 그쳤다. 사실상 빈곤 노인의 시장 소득의 대부분이 국가에서 나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에도 나이가 높아질수록 빈곤율이 높아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65~69세는 35%였지만, 70~74세 44.2%, 75~79세 53.7%, 80세 이상 56.6%로 집계됐다.

75세 이상 노인은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구분 없이 빈곤율이 모두 50%를 넘었다. 특히 농어촌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빈곤율은 67.5%에 달했다. 빈곤 노인의 지역별 분포에서는 수도권 거주자가 39.6%로 제일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상권 거주자가 전체의 30.5%, 전라권 거주자가 13.4%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