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공전한 공천 깨져”
이채익 “승리 후 복귀할 것”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하겠다"고 밝혔다. 2024.3.6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홍 의원은 "당 공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신청하겠다"고 밝혔다. 2024.3.6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이 현역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면서 공천 잡음에 휩싸이는 모습이다. 컷오프된 의원들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거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관위는 전날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갑에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고, 유경준 의원 지역구인 강남병엔 고동진 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전략 공천했다. 홍 의원, 유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된 것이다.

두 의원은 공관위 결정에 불복하며 반발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통한 심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까지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공관위의 부당한 의결에 대해 이의신청하겠다”며 “공관위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저의 진심을 헤아려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관위에서 결정한 후보의 사회적 명망이나 자질, 능력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시스템 공천’을 자부했던 공관위가 정량적 지표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결정에 유감을 표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21대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서 강남구 을·병 선거구의 공천 번복과 이로 인한 공관위원장직 사퇴라는 내홍을 겪었다”며 “이런 현실에도 두번의 총선에서 갑·을·병 선거구 모두 국회의원이 교체될 경우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 공천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천원칙과 달리 우선추천을 결정한 사유, 이러한 결정을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는바”라고 촉구했다.

공관위는 또한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엔 국민추천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에 이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오늘 국민의힘이 저를 버렸다. 저는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며 “더욱더 단단하게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시 떠나더라도 승리해서 복귀하겠다”며 “당을 개혁하고 정의가 살아 숨 쉬고 공정이 평가받는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전선에서 중진의원의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최근 자신이 4·10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8 (출처: 연합뉴스)
28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이 최근 자신이 4·10 총선 공천에서 현역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28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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