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자격으로 5분 자유발언
조 교육감에 정치적 중립 요구
[천지일보=서영현 기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이 의회 출석에 반발한 조희연 교육감에게 “의회에 대한 반민주적 행태이자 도전으로 지방자치제 근간을 뒤흔드는 몰상식의 극치”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 의장은 앞서 22일 교육감 출석 여부를 둘러싼 사실관계를 시민들에게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당일 의회 출석 요구는 ‘서울교육행정의 발목을 잡는 폭거’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의장은 이날 진행된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 자격으로 직접 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김 의장은 “지난 22일 교육감협의회는 12시 40분 세종시 모 갈비집 오찬, 14시 20분 바칼로레아 도입 협약식, 15시 총회 순으로 개최됐다”며 “협약식은 대구교육감이 주최한 행사로 5개 교육청만 직접 참석한 행사여서, 조 교육감 참석이 의무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오후 3시까지 세종시만 가면 되는 상황으로 당일 본회의가 12시 40분까지 예정돼 있어 의회 시정질문 후 교육감 회의 참석이 충분히 가능했다”며 “조 교육감이 출석해야 할 곳은 시정질문이 있는 의회 본회의장이지, 갈비집이 결코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 의장은 “이러한 불허 결정이 폭거라면 시민과 의회를 위해 천번 만번 계속 불허하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의회를 향해 깊은 분노를 공개리에 표명하는 것이 과연 교육감이 지향하는 ‘공존의 세상’에 어울리는 행태인지 엄중히 묻는다”며 “스스로 자문하고 시민들 앞에 입장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