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닙 유난 루터교세계연맹(LWF) 의장이 5일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열린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5차 정기총회 특별강연을 맡아 메시지를 선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루터회 총회서 설교·강연… 다양성 인정과 화합 강조
“힘·강압적인 기독교 극단주의 거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무닙 유난 루터교세계연맹(LWF) 의장이 5일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열린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김철환) 제45차 정기총회에서 오전 개회예배 설교와 오후 특별강연을 맡아 연이어 메시지를 선포했다.

한국루터회의 초청으로 지난 1일 입국한 유난 의장은 정기총회 주제인 ‘하나 되는 교회’에 맞게 교회의 화합과 연합성에 대해 계속적으로 강조했다. 유난 의장은 개회 예배 설교에서 “우리 교회는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하나 됨과 연합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별강연에서 유난 의장은 하나 됨의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 교회는 세상을 강제로 개종시켜서는 안 되며 복음적 자취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독교 극단주의자처럼 강압과 힘을 추구하는 것을 우리는 거부하며 중재자로서 중용하고 포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 그는 “성서 해석을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주장하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예를 들면 성서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적으로 묘사하기 때문에 극단주의가 나타나는 것이기에 정치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구성요소를 찾아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와 말씀만을 좇되 절대 회개를 강요하지 않으면서 연합성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교회 화합은 곧 세계화합이라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가 추구하는 이익은 세상 모두를 위한 것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봉사의 삶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부름 받았다”는 점을 마음에 새길 것을 강조했다.

한편 무닙 유난 의장은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 난민 출신이다. 2003~2010년 LWF 아시아 담당 부의장을 역임하고 2010년 의장에 선출됐다.

LWF는 세계 98개국 145개 루터교단의 연합기구로 종교개혁을 이끈 마르틴 루터(1483∼1546년)를 모태로 하고 있다. 국내 루터교회는 50여개 교회와 6000여명 교인수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교인이 1억명에 달할 정도로 개신교 중 세계 최대 규모 교단이다.

▲ 5일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열린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5차 정기총회서 무닙 유난 루터교세계연맹(LWF) 의장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5일 경기도 양평 현대블룸비스타에서 열린 기독교한국루터회 제45차 정기총회서 무닙 유난 루터교세계연맹(LWF) 의장의 특별강연이 끝난 뒤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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