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북한이 쏘아 올린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기존에 알려졌던 바와 달리 고도를 수정해가면서 우주 궤도를 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존에는 군사적 효용성도 없고 일도 안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2일 알려진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의 위성 전문가 마르코 랑브룩 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랑브룩 박사가 미군 주도의 다국적 연합우주작전센터의 데이터를 토대로 만리경-1호의 움직임을 분석한 결과 의도적인 고도 수정이 포착됐다.
특히 만리경-1호는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488㎞에서 497㎞로 5차례에 걸쳐 단계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원지점(궤도상에서 지구와 가장 멀어지는 고도)의 경우 궤도 진입 초기인 지난해 11월 512㎞였지만 현재는 508㎞로 다소 하강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랑브룩 박사는 “북한이 위성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위성인 가 정상적인 정찰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입장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군사정찰위성의 카메라 해상도는 가로·세로 1m 이하 범위를 위성 사진에서 하나의 점으로 나타내는 ‘서브 미터급’은 돼야 하는데 만리경-1호가 촬영하는 사진의 해상도는 1~5m로 추정된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만리경-1호에 대해 “하는 일 없이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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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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