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대북 외교 재가동하는 듯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폴란드 국경일인 헌법절을 맞아 2015년 크쥐슈토프 체벤 당시 북한 주재 폴란드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외국어 대학을 참관한 모습. 2015.5.6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폴란드 국경일인 헌법절을 맞아 2015년 크쥐슈토프 체벤 당시 북한 주재 폴란드 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외국어 대학을 참관한 모습. 2015.5.6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방 국가들이 북한 주재 대사관을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재가동하기 위한 움직임에 들어간 가운데 폴란드도 주북 대사관 운영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은 1일 ‘4년째 비워둔 주북 대사관 점검 계획이 있느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의에 “북한 당국과 평양에서 기술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적당한 시기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는 2020년 이전 북한에 외교적으로 주재한 국가로서 이 같은 주재국 상태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주북 대사관 운영을 중단했던 체코 외무부도 자국 외교관의 평양 복귀와 관련한 VOA 질의에 “현재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대사관 재개방을 위한 조건과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체코, 폴란드를 포함해 북한에 대사관이 있던 국가들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2020년 초 국경을 폐쇄하자 대사관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외교관과 직원들을 철수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독일 외무부가 주북대사관 건물의 기술적 점검을 위해 대표단을 파견하고 안드레아스 벵트손 주북 스웨덴대사 내정자도 방북하는 등 서방 국가들의 대사관 재가동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영국, 스위스도 자국 외교관의 평양 복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주북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9일 양야쥔 대사가 안드레아 벵트손 주북 스웨덴대사 내정자와 회담했다고 자체 홈페이지에 밝혔다. 이어 벵트손 대사는 왕 대사 접견에 감사를 표하고 스웨덴과 북한의 관계, 이번 방북 관련 상황,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스웨덴의 오랜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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