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나스미디어,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공개
KT LLM 기반 광고플랫폼 AI 기술 개발 성공
기존 문맥 광고 한계 극복, 쿠키리스 시대 대응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정다준 기자] KT와 나스미디어가 맞춤형 광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개인정보 활용 논란이 많은 행태정보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 아닌 ‘문맥 맞춤’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통해서다. 곧 도래할 쿠키리스 시대의 대안이 되겠다는 포부다.
양사는 KT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광고플랫폼의 AI 혁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사용자가 방문한 뉴스 본문을 KT LLM으로 분석해 최적의 상품 광고를 추천하는 AI 기반 광고 추천 솔루션이다.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에서 눈에 띄는 특장점은 크게 세 부분이다. 먼저 AI가 고객이 보고 있는 콘텐츠와 높은 관련성이 있는 광고를 매칭하므로 긍정적 고객 반응을 유도하는 맞춤 광고가 가능하다. 다른 정보 없이 콘텐츠 내용만을 재료로 AI가 광고를 집행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에도 유리하다. 또 콘텐츠의 실제 맥락과 의미를 파악해 보다 세밀하고 적절한 광고를 매칭함으로써 광고주에게도 광고의 오배치 문제를 극복, 브랜드 안전성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다음은 이날 김호수 나스미디어 데이터사이언스1팀 책임연구원, 최명수 나스미디어 경영기획팀 책임매니저, 전하영 KT AI Tech Lab 딥러닝엔지니어링project팀 전임연구원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광고가 뜨는 게 굉장히 불편하다. 안 보고 싶은데 광고가 자동으로 더 많이 노출되게 하는 게 아닌지.
=내가 들어갔던 기사에 나의 관심사를 타깃팅해 어쩌면 유익할 수 있는 광고를 그 화면에 보여줌으로써 구독자의 피로도를 절감시키는 효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새롭게 생기는 고객 데이터도 KT가 계속 확보해서 누적하고, 학습하고, 개편되는 식으로 플랫폼이 운영되는 건가?
=개인정보가 전혀 이용되지 않는다. 어떤 매체에서 제공한 기사 URL에 접근한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만 알 수 있다. 문맥과 상품 간의 유사도만 가지고 하는 기술이어서 개인정보를 알 순 없다. 그래서 쿠키리스의 대안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업 성과를 예측하자면?
=문맥 광고 시장 자체가 국내에는 굉장히 작다.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 규모가 520조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쿠키가 본격적으로 차단되는 올해 9월 이후로는 광고주들의 관심사가 더 높아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문맥 광고를 서비스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몇 곳 정도인가?
=4~5곳 정도 되는 것 같다. 스스로 AI에 투자 중이지만 KT의 기술을 따라오지는 못할 역량인 것 같다. 그것 때문에 발생되는 자연어의 미숙한 처리가 광고 성과가 좋지 않은 걸로 이어진 결로 파악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한 KT의 수익 구조는?
=지금 테스트베드를 하고 있다. 광고 성과 측정을 하는 중이다. 연구 막바지에 왔고 상용화 단계까지 오긴 했지만 이 자리에서 밝히긴 어렵다.
-상용화는 언제 되나?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모 신문사와 계속 평가를 측정하고 있다. 평가가 나쁘지 않은 걸로 중간 단계에서 고려 중이다. 최근 국내 많은 언론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KT의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쓴 것인데 파인튜닝 단계에서 학습 데이터를 어떤 걸 썼는지를 알고 싶다.
=뉴스에 대한 맥락 정보와 상품에 대한 카테고리 정보 이 두 가지가 활용하는 데이터의 전부다. 성별이나 연령대는 쿠키 정보가 필요한 것이라 앞으로는 그 정보가 아예 없는 상황을 가정하고 기술을 개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