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나스미디어 “관심사 맞춰 광고 찾아줘요”
초거대 AI 기반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공개
KT LLM 기반 광고플랫폼 AI 기술 개발 성공
기존 문맥 광고 한계 극복, 쿠키리스 시대 대응
중의적 의미까지 이해… 학습 데이터 불필요

최명수 나스미디어 경영기획팀 책임매니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기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4.03.01.
최명수 나스미디어 경영기획팀 책임매니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기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4.03.01.

[천지일보 바르셀로나=정다준 기자] 개인정보 활용과 관련해 논란이 많은 행태정보 기반 맞춤형 광고를 대체할 만한 양질의 문맥 맞춤 광고 기술이 뜰 전망이다.

KT와 나스미디어가 KT LLM(거대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광고플랫폼의 AI 혁신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양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기술 브리핑을 진행했다.

최명수 나스미디어 경영기획팀 책임매니저는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사용자가 방문한 뉴스 본문을 KT LLM으로 분석해 최적의 상품 광고를 추천하는 AI 기반 광고 추천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에서 눈에 띄는 특장점은 크게 세 부분이다. 먼저 AI가 고객이 보고 있는 콘텐츠와 높은 관련성이 있는 광고를 매칭하므로 긍정적 고객 반응을 유도하는 맞춤 광고가 가능하다. 다른 정보 없이 콘텐츠 내용만을 재료로 AI가 광고를 집행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에도 유리하다. 또 콘텐츠의 실제 맥락과 의미를 파악해 보다 세밀하고 적절한 광고를 매칭함으로써 광고주에게도 광고의 오배치 문제를 극복, 브랜드 안전성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기존의 문맥 광고는 콘텐츠의 카테고리나 광고주가 지정한 키워드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명확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에어 매트리스’라는 키워드로 광고를 집행할 경우 에어 매트리스가 사용된 범죄 사건을 다룬 콘텐츠에도 해당 광고가 송출될 수 있어 부적절한 광고 노출의 리스크가 있다.

김호수 나스미디어 데이터사이언스1팀 책임매니저는 “그동안엔 (문맥 광고가) 자연어 처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AI 기술이 많이 발전하면서 문맥 자체를 키워드로 인식하는 게 아니고 문장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호수 나스미디어 데이터사이언스1팀 책임매니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기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4.03.01.
김호수 나스미디어 데이터사이언스1팀 책임매니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기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4.03.01.

또한 애플에 이어 구글도 크롬 사용자의 서드 파티 쿠키 지원 중단 정책을 발표하면서 마케팅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된 상태다. 구글이 실시한 A/B테스트(두 가지 이상의 안 중 최적안을 결정하기 위해 시행하는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쿠키 기반의 기존 타깃팅 방식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 광고 매출이 평균 5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대용량의 한국어를 학습한 KT LLM을 사용해 문맥을 분석해서 단어의 중의적 의미까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생성형 AI 기술로 상품의 용도에 대한 설명을 생성해 뉴스의 상황 정보에 맞는 광고를 정교하게 추천할 수도 있다.

또한 문장의 의미적 유사도를 이해하는 모델을 활용했기 별도의 학습 데이터가 불필요하다. 향후 광고 상품군이 변경되더라도 모델 수정이 필요하지 않다. 광고 플랫폼의 유지 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스미디어 자체 구축 데이터세트로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를 평가한 결과 타사 생성형 AI의 임베딩 모델 대비 약 27%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장 부사장은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는 KT가 자체개발한 초거대 언어모델 기술로 나스미디어의 광고플랫폼을 혁신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KT가 보유한 국내 최고수준의 AI 기술력은 그룹사를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다양한 B2B 고객의 신규 사업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평권 나스미디어 사장은 “KT와 지속적인 공동 R&D를 통해 No.1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컴퍼니로서 시장에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꾸준한 AI 혁신을 통해 나스미디어 미래성장동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KT와 나스미디어는 해당 기술을 공동 특허 출원했으며 이를 통해 애드테크(Adtech) AI 기술력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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