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서 30분 회동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 접견하고 있다. 2024.2.29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비공개 접견하고 있다. 2024.2.2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와 만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집무실에서 저커버그 CEO와 30분간 비공개 회동하고 “높은 품질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또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AI를 악용한 조작·선동을 막기 위한 메타 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AI를 악용한 가짜 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전 세계 선거가 있는 올해 메타 같은 기업들이 기만행위를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하도록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경우 선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등 다른 나라 정부들과 가짜 영상·정보 유포를 제어하기 위한 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메타가 대만 TSMC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내용도 논의됐는데, 저커버그 CEO는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이 협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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