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그린 채로 부축받으며 교황 전용차에 올라타는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연합뉴스)
찡그린 채로 부축받으며 교황 전용차에 올라타는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독감에 걸려 26일(현지시간) 알현 일정을 취소했다. 교황이 일정을 취소한 건 최근 사흘 새 두 번째로, 계속해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경미한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 열은 없다”며 “하지만 예방 조치로 오늘 아침 알현 일정은 연기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도 독감 증세로 교황청 관리들의 정례 업무적 알현을 취소했으나 다음 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일 삼종기도를 예정대로 주례했다.

87세의 고령인 교황은 최근 몇 년간 병치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급성기관지염으로 사흘간 입원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탈장 수술을 받아 9일 동안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작년 12월에는 기관지염이 덧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나서지 못했다.

작년 11월 바티칸 관저인 사도 궁전에서 유럽 랍비들을 만나 교황은 준비한 연설을 낭독할 기력이 없다며, 서면 연설문을 가져가 읽으라고 하기도 했다.

2022년 봄부터는 오른쪽 무릎이 악화해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교황은 21세 때 폐렴에 걸려 폐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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