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고 연령 높을수록 만족도 하락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결과도 도출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2021년 6.3점에서 0.2점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OECD 국가 평균 6.69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38개국 중 35위에 해당한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6.0점으로, 600만원 이상 가구의 6.6점보다 0.6점 낮았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삶의 만족도가 감소하는 것도 두드러졌다. 아동·청소년(13-19세)의 삶의 만족도는 56.6%로 가장 높았고 노년(65세 이상)은 29.9%로 가장 낮았다. 특히 노년의 여가 활동 만족도는 16.6%에 그쳤다.

물질적 삶의 만족도에서도 노년층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66세 이상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1년 39.3%로, OECD 국가 중 에스토니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고용률, 대학 졸업자 취업률,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횟수, 1인당 국내 여행 일수 등이 나아졌다. 실제 2022년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9.6%로 1년 전보다 1.9%p 올랐고,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2022년 8.29일로 2020년 5.81일에서 2일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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