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뫼 안호상 박사 제25주기 추모식이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국가유공자 1묘역 39호에서 거행됐다. 우천 가운데 진행된 추모식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

한뫼 안호상 박사의 영정과 묘소. ⓒ천지일보 2024.02.21.
한뫼 안호상 박사의 영정과 묘소. ⓒ천지일보 2024.02.21.

안호상(1902. 1. 23~1999. 2. 21) 박사의 본관은 탐진, 호는 한뫼이다. 경남 의령 출생으로 안석제의 독자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한학을 수학했고, 초대 문교부 장관이 돼 홍익인간의 이념을 근간으로 하는 교육 이념을 토대로 한국 교육의 방향을 설정했다. 국민교육헌장의 사상을 구축하는 데 박종홍과 함께했다. 대종교 최고지도자인 총전교를 역임해 북한의 대종교인들과 동란 후 최초로 소통을 했고, 단군릉 조성 사업에 큰 역할을 했다.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김대하 광복회서울시지부장이 이종찬 광복회장을 대신해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김대하 광복회서울시지부장이 이종찬 광복회장을 대신해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행사는 개회선언, 분향, 국민의례, 고인과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원도, 천부경 봉독, 추모사, 추모시, 추모사, 추모헌시, 추모의 노래, 헌화 및 분향, 유족 대표 인사, 폐회 선언 등 순서로 진행됐다.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원영진 대종교 전 총전교가 추도 원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원영진 대종교 전 총전교가 추도 원도문을 낭독하고 있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대종교 원영진 전 총전교는 추도원도문을 통해 “한민족의 시대가 열렸다”며 “홍암 대종사의 예언대로 행봉한 문명시대가 다가오면 백두천산 아래 단군 한배검 성전 높이 세우고 오색 인류가 한 형제로 돌아오고 세계종교가 다 귀일하는 새 하늘 새 땅 시대를 예언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남과 북의 평화 통일 시대가 열리고 지구촌에 이화세계가 열리는 개벽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곳 현충원에 잠드신 이 나라와 이 민족을 위해 순교순국하신 영영들이 부디 천궁에서 쾌락을 누리고 대길상 대광명의 기쁨의 누리시길 두 손 모아 추모하며 원도드린다”고 기원했다.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김익수 한국효사상문화학회장이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김익수 한국효사상문화학회장이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추모사에 나선 김익수 한국사상문학회 회장은 “이제 세계화 시대를 맞아, 인류에 인간존중을 통해 공생 공영과 남에게 먼저 도움을 주는 홍익인간 사상은 서구인들도 크게 공감할 것”이라며 “이 때야 말로 한국의 사상과 문화를 바로 세워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화할 가장 좋은 시기이다. 선생님께서도 지하의 전지전능하신 영령들의 큰 힘을 함께 합쳐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한국종교협의회 이현영 회장은 “이제 홍익인간의 정신을 이어 대한민국을 넘어 평화의 정신이 되도록 하겠다”며 “지난 세기 전체를 살아온 박사님의 큰 정신을 기억하고 통일을 위한 박사님의 여정도 기억해 신 통일한국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추모사를 통해 다짐했다.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인 장치순 박사가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인 장치순 박사가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명예교수 장치순 전 중앙대 사회과학대 학장은 “민족의 큰 스승이시며 선각자이신 한뫼 안호상 박사님께서는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실천과 민족통일을 위해 온 생애를 민족의 제단에 다 바쳤다”며 “우리 모두 홍익민족정신을 실천해 생전에 선생님께서 그처럼 간구하시고 소망하신 민족통일과 번영의 길로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21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한뫼 안호상 박사 25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제공: 한뫼 안호상 박사 기념사업회) ⓒ천지일보 2024.02.21.

이창구 한뫼안호상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어학회 사건과 녹지연맹사건등에 연루돼 연속되는 반일 행위로 일급 수배자로 지목됐고, 헤겔철학이념 정립 등 업적이 있다”면서 “광복이후에는 초대문교부장관에 취임해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이화세계를 정립하고, 대종교총전교를 역임하며 남북통일을 위해 최일선에서 구순노구를 이끌고 진력하시며 한국고대사 발굴에 평생을 헌신하신분"이라며 현대인들이 이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