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배 차이… 전국 평균 45배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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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울이 전국에서 지역 내 종합소득 격차가 가장 큰 곳으로 나타났다. 종합소득 평균 역시 서울이 가장 높았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의 소득 격차가 65배로 17개 시도 중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서울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사람의 연소득은 평균 1억 7000만원이었다. 하위 20%의 연소득은 평균 262만원으로 상위 20%와는 64.9배 차이가 났다.

이어 부산이 46.7배로 뒤를 이었다. 부산 상위 20%는 연평균 1억 1000만원, 하위 20%는 244만원을 벌었다. 대구는 상위 20%가 1억 2000만원, 하위 20%가 267만원으로 44.8배 차이가 나 세 번째로 격차가 컸다.

전국 기준으로 상위 20%(1억 1000만원)와 하위 20%(262만원)의 격차는 43.1배였다. 종합소득 격차가 근로소득 격차(15.1배)보다 더 컸다.

종합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사람도 서울이 23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의 연소득은 평균 64억 8000만원이었다.

금액도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다. 종합소득은 이자·사업·연금·근로 등으로 얻은 소득으로, 주로 전문직·자영업자 등 개인 사업자의 소득이 해당한다. 이어 부산이 25억원(592명), 광주가 23억 8000만원(252명)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강원으로 253명이 평균 11억 8000만원을 신고했다. 1위 서울과는 5.5배 차이가 났다. 충북(12억 4000만원·270명), 경북(12억 7000만원·376명) 등도 서울의 약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양경숙 의원은 “정부는 재정과 조세정책을 소득 재분배와 불평등 완화를 위한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소득과 부의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도 윤석열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대주주 주식양도세 기준 완화 등 부자 감세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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