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세금.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강수경, 김누리 기자] 역대급 세수 부족을 기록한 지난해, 직장인이 내는 근로소득세 수입은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수입은 59조 1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7천억원(3.0%) 증가했다. 이는 법인세(-23조 2천억원), 양도소득세(-14조 7천억원), 부가가치세(-7조 9천억원), 교통에너지환경세(-3천억원) 등 대체로 수입이 감소해 세수 펑크를 기록했지만 유독 근로소득세는 증가한 것이다. 총 국세 중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약 17.2%로 파악됐다. 지난해 취업자가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근로소득세 수입도 늘은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취업자 수는 2841만 6천명으로 전년보다 32만 7천명 증가했다.

근로소득세는 근로자의 급여에서 원천징수되는 세금으로 월급·상여금·세비 등 근로소득에 부과된다.

한편 지난해 56조 4천억원 규모의 ‘세수 펑크’가 났다. 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법인세가 줄고, 다른 세목들이 골고루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간 국세 수입은 344조 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법인세는 80조 4천억원 걷혀 전년보다 23조 2천억원(22.4%) 줄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토지·주택 거래가 줄면서 양도소득세도 14조 7천억원 감소했다. 전체 소득세 수입은 115조 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 9천억원(10.0%) 줄었다. 종합부동산세(4조 6천억원)는 공시지가 하락과 세율 인하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조 2천억원(32.4%)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전년보다 7조 9천억원(9.6%) 감소한 73조 8천억원 걷혔다. 수입 감소로 관세도 3조원 줄었다.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 영향으로 교통·에너지·환경세도 3천억원 줄었다. 개별소비세(-5천억원), 증권거래세(-2천억원) 등도 줄었고 상속·증여세는 14조 6천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지난해 국세 수입은 본예산 예상치(400조 5천억원)보다 56조 4천억원 모자랐다. 오차율은 –14.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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