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제로 총선 혼란” vs “명품백 진상규명해야”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4.2.8 [공동취재]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24.2.8 [공동취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여야가 설날인 10일 설 인사와 함께 민생과 경제를 얘기하면서도 서로를 겨냥한 공방을 이어갔다.

양당의 네 탓 공방은 다분히 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의식해 내놓은 비판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제 일방 결정으로 총선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어려운 민생 경제 상황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상키시키며 정부·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총선을 불과 65일 남겨놓고 '위성정당 금지'를 외쳤던 호기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당 대표 한 사람에 의해 거대 야당의 선거제가 결정됐다”며 “돌고 돌아 결국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민주당은 총선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저력’이 빛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국민의힘은 언제나 민생을 최우선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내는 실질적인 정책으로 국민께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날까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피겠다”고도 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즐겁고 따뜻한 설 명절이어야 하지만 민생에 불어닥친 한파가 국민의 품을 파고들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말뿐인 민생으로 국민들은 설 차례상 차리기 두렵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신년 초부터 민생 토론회 등으로 민생행보를 이어갔지만 오히려 부정 평가만 더 빠르게 확산시켜 국민 불만만 높아졌다”며 “여기에 ‘불난 집에 기름을 얹는 격’으로 박절 못해 어쩔 수 없었다는 윤 대통령의 신년 변명 대담까지 더해지며 명품가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민심에 불을 더욱 지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권력남용’과 ‘이념전쟁’으로 통합과 화합 정신은 실종됐고, 국민께 약속한 법과 정의, 공정과 상식 또한 사라진 상실의 시대“라며 ”민주당은 민생 현장을 챙기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정당으로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한민국이 당면한 위기에 의연히 대처하며 민생을 살리고 경제를 지켜내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에게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역에서 고향으로 떠나는 시민들에게 설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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