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남성역 인근에서 동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5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3동 남성역 인근에서 동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5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회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4.10 총선 출마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 그룹 사이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 이 대표 측근들을 향해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의 지도부와 당직자, 그리고 이 대표를 보좌하는 분들께 부탁드린다”며 “여기서 더 가면 친명이든 친문이든 당원과 국민들께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일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언급하며 “두 분은 4.10 총선 승리를 시대적 소명으로 규정하고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친명-친문 프레임이 안타깝다’며 ‘우리는 하나고 단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총선 승리에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며 “지금부터는 단결은 필승이고 분열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유와 통합의 큰 길을 가주길 바란다”고 했다.

친명과 친문 사이 갈등은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일시적으로 잠잠해진 듯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6일 경선 지역 1차 발표 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을 제공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발언한 뒤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의 불출마 내지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발언이란 해석이 바로 나왔다.

4.10 총선 예비후보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신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임 전 실장은 임 위원장 발언이 나온 당일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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