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어 SKT·KT도 인상
이례적인 출시 6일 만에 경쟁
13만원 수준 요금제 가입해야
최대 57만 5000원까지 지원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동통신 3사(SK·KT·LGU+)가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개통을 시작한 26일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삼성 갤럭시 S24 사전예약 개통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동통신 3사(SK·KT·LGU+)가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개통을 시작한 26일 서울 시내의 한 휴대폰 대리점에 삼성 갤럭시 S24 사전예약 개통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4.01.26.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 경쟁이 치열하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일 먼저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올린 데 이어 SK텔레콤과 KT도 6일 일제히 인상한 것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 시리즈에 대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 5000∼50만원이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6만 3250∼57만 5000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통 3사 모두 월 12만~13만원 수준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공시지원금을 최고치로 받을 수 있다.

이달 1일 출시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의 출고가는 115만원(갤럭시 S24 256㎇ 모델)~184만 1400원(갤럭시 S24 울트라 512㎇ 모델)이다.

공시지원금 경쟁에 시동은 건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으로 올렸다가, 경쟁사들의 지원금 확대에 따라 이날 또 15만 5000∼50만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이는 이통 3사 중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 9000원으로 상향했다.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15만~28만 9000원 올랐다. KT는 이날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기준 5만∼24만원에서 5만 5000∼48만원으로 높였다. 특히 월 13만원 5G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는 공시지원금이 24만원 올랐다.

갤럭시 S22, 갤럭시 S23 등 최근 사례를 보면 통상적으로 갤럭시 S 시리즈 공시지원금 인상은 정식 출시 후 1~2개월 후 이뤄졌는데 이번 이통 3사의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 경쟁은 출시 6일 만에 이뤄져서 이례적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이통사 간 지원금 경쟁을 유도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말기유통법, 단통법) 폐지 카드를 꺼내든 영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단통법은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진하고 휴대전화 유통시장의 건전화를 목적으로 지난 2014년 10월 정부 입법을 통해 시행됐지만, 정작 소비자 선택권은 제약하고 통신사들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정부는 최근 단통법을 전면 폐지하고, 선택약정 할인제도를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하지만 법안 개정이 이뤄져야 하기에 실제 시행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위해 관계사에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의 빠른 인상을 요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이통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으며,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2일 삼성전자를 찾아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방통위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에는 이동통신 사업자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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