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포 GTX-D 시민대회 찾아 “서울 편입·경기 분도 둘 다 추진할 것”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포시를 방문해 서울 편입 등 민심을 청취했다.

한 위원장은 3일 오후 김포와 서울을 잇는 GTX-D 노선안 발표를 환영하고 조기 개통을 촉구하는 시민대회 행사에 참여해 선거법 규제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자신과 국민의힘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날 행사장에 모인 수천명 규모의 인파 앞에서 “김포 시민 여러분 반갑다. 제가 무슨 말을 할지 알고 계시기 때문에 마이크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경기도는 경기도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길 수가 없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점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비대위원장이 되기 전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 편입’, 민주당이 ‘경기 분도’를 주장하며 양립 불가한 거처럼 맞서온 점을 언급하면서 “그런 대립 구도가 지속되면 결국 어느 것도 실현되기 어렵다. 이제 저와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다”며 “도민들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겠다. 서울 편입도 ‘경기 분도’도 해당 주민 뜻을 존중해 모두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너무 넓어 지역마다 원하는 게 다를 수밖에 없다. 이곳 김포시민이나 동두천 의정부 시민이 원하는 바가 다를 것”이라면서 “우리는 둘 다 적극 지지하겠다. 그래야만 성공하고 현실화될 수 있고 그래야만 김포시민들이 원하는 대로 김포가 서울, 서울이 김포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제 저와 국민의힘은 연하장의 그림으로 목련 그림을 그렸다. 우리가 봄이 오기를 절실하게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이 원하시면 저와 국민의힘은 꼭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시민들은 김포시민들의 마음과 염원을 담은 소망상자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 도중 시민들은 ‘한동훈’을 외치거나 ‘할 수 있다’ 등의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행사는 김포시민들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 종이비행기를 창공에 날리는 행사로 마무리됐다.

한동훈 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인파와 함께 이동하며 시민들과 사진을 찍거나 악수를 하는 모습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