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10 총선에 투입할 13·14호 인재로 이훈기(58)·노종면(56) 전 기자를 각각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10 총선에 투입할 13·14호 인재로 이훈기(58)·노종면(56) 전 기자를 각각 영입했다고 2일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일 총선 13, 14호 영입 인재로 언론 분야의 이훈기 전 OBS 기자와 노종면 전 YTN 기자를 발탁했다.

민주당 인재위원회는 2일 국회에서 영입 인재 환영식을 열고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인재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에 있어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이번에 영입한 두 분은 언론의 자유 침해를 막고 언론자유 확대·확보를 위해 아주 긴 세월을 싸워오신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 탄압이 과거 독재정권을 능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언론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제인데, 이 과제를 함께할 두 분에게 기대가 매우 크다”고 격려했다.

인천일보 출신인 이 전 기자는 30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하며 언론자유 수호를 위해 싸워온 인물이라고 민주당은 평가했다. 그는 iTV 재직 시절 방송사 사유화를 폭로하고 시청자가 주인인 공익적 민영방송 OBS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전 기자는 “윤 정부 들어 민생은 팽개치고 제일 먼저 한 것이 언론장악이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언론 통제기구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언론 검열기구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함께 치열하게 대안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언론정책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대적 약자인 지역 언론과 중소언론, 독립언론을 보호하고 육성해 건강한 언론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종면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의 해직 기자 1호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 YTN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명박 정권은 MB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으로 내정하며 낙하산 인사를 시도했다. 이에 노종면은 YTN 노조위원장으로서 반대 투쟁에 앞장섰고 결국 해고당하게 된다. 이후 대안 언론을 만들어 트위터 1인 미디어 ‘용가리(Y)통뼈(T)뉴스(N)’활동을 시작으로, 뉴스타파의 초대 앵커, 국민TV 뉴스K앵커 등을 역임했다.

노 전 기자는 “윤 정부는 언론의 시계를 1980년대로 돌려버렸다. 개혁은 고사하고 검찰과 방통위가 휘두르는 칼부터 피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언론개혁은 원상회복 회복, 그 이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증오 정치에 대한 우려를 곱씹으며 앞장서 싸워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했다”며 “이 점 잊지 않고 싸우겠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인재 1호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2호 4차산업 전문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 3호 류삼영 전 총경, 4호 외교안보전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5호 보건의료전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6호 우주과학전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7호 전은수 변호사, 8호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 김용만 씨, 9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 10호 민생경제전문 김남근 변호사, 11·12호에 이지은 전 총경과 백승아(38) 전 교사를 인재로 잇달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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