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의장 “27명 지도자 모두 동의”
막판 협상서 헝가리 반대 철회한 듯

(도쿄 AFP=연합뉴스)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2023.11.08
(도쿄 AFP=연합뉴스)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2023.11.0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500억 유로(550억 달러, 한화로 약 73조원)를 추가 원조하는 지원 패키지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기간은 2027년까지 4년간이다.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인 X(옛 트위터)에 회원국 27명 지도자 모두가 이 지원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미셸 의장 외에도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꾸준하고 장기적이며 예측 가능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EU는 우크라이나 지원의 리더십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정상회의에서는 헝가리의 반대로 지원안 합의가 불발된 바 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EU 예산 밖에서 도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EU는 중기 예산의 경우 회원국 만장일치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EU 주요 국가들은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몇 주 동안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27개국 모두 동의했다는 미셸 상임의장의 설명을 고려하면 회의 시작 전 열린 막판 협상에서 헝가리가 반대를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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