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백신 예방 효과 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 부민병원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진행된 가운데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 소재 서울 부민병원에서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진행된 가운데 어르신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쌀쌀한 날씨 속에 3가지 종류의 인플루엔자(독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방역 당국은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가운데 A형 2가지(H1N1, H3N2)와 B형 1가지(빅토리아) 등 총 3가지 유형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올겨울 유행기의 초기엔 A형 독감이 유행했으나 B형 독감의 유행세가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A형 독감에 걸린 이후 다시 B형 독감에 걸리는 사례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독감의 유행세가 다소 꺾이긴 했으나, 질병청은 여러 가지 유전자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만큼 유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질병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1월 3주(1월 14~20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천분율)는 36.9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절기의 피크였던 지난해 12월 2주(작년 12월 3~9일) 61.3명에 비해선 낮아졌으나, 이는 이번 절기 유행 기준(6.5명)의 5.7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동기의 28.3명보다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건 사용 중인 백신의 예방 수준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분석 결과, 백신과 지금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3종의 유전정보가 유사하고 백신 접종 시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하는 능력)이 형성돼 백신이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예방에 효과적인 것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독감 감염 시 적기에 치료제를 복용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유행 중인 바이러스가 치료제에 내성을 갖는 변이를 일으키지는 않았으며 치료제에 대해 높은 감수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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