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준감위 임시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지난해 8월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준감위 임시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16.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3기 위원장을 연임한다.

준감위는 31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가 최근 각 사 이사회에서 준감위원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3기 위원회는 다음달 5일부터 2026년 2월까지 2년간 활동을 이어간다.

이 위원장은 “2기 위원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인권 우선 경영, ESG 경영을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현장 중심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관계사들이 연임을 결의한 것은 2기 위원회 활동의 성과를 인정하고 준법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연임 소감을 밝혔다.

앞서 2022년 2월 출범한 2기 준감위는 인권 우선 경영 확립,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정착, ESG 경영 실천을 중점 과제로 선정해 추진해 왔다.

지난해 도입한 ‘선임(先任)사외이사’ 제도를 비롯해 이사회 권한 강화, 여성 사외이사 비율 확대 등 수평적 지배구조 개선에는 성과를 냈으나, 수직적 지배구조 개선에서는 아직 뚜렷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

작년 8월에는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앞서 삼성전자 등 협약사에 ▲정경유착 등 발생 시 즉시 탈퇴 ▲회비·기금 사전 승인 ▲한경협 연간 활동 보고 등 3가지를 권고하기도 했다.

이번 연임으로 이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3기 준감위는 2기에서 완수하지 못한 컨트롤타워 부활, 지배구조 개선 과제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위원장 외에 권익환·김우진·윤성혜·홍은주 위원도 연임한다. 원숙연 위원은 남은 임기를 이어간다. 내부 위원이었던 성인희 삼성 글로벌리서치 조직문화혁신담당 사장 대신 한승환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 사장이 신규 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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