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정, 민생 개선 노력해야”
전문가 “갈등 오해 해소 자리”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2시간 반 동안 민생과 관련해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 6일 만에 다시 회동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한 위원장과 저를 용산 직무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졌다”며 “2시간 동안 오찬하고 직무실로 옮겨서 30분 정도 차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노력해야 한다며 당정협력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주택문제, 철도 지하화 문제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실효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윤 원내대표는 말했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선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국민 해소 방안 ▲국민의힘 김경률 비대위원 거취 ▲당정관계 ▲이태원 특별법 등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이번 오찬 회동에서 민생 논의뿐 아니라 두 사람 간 불거진 갈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날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생얘기도 했겠지만 당과 대통령실 관계와 이전에 불거졌던 갈등에 대해 오해를 풀고 총선을 위해 힘을 합쳐 승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이날 통화에서 “실체 지지층이나 국민이 두 사람 간 갈등 봉합 의혹이 있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만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