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작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역 인근 한 버스에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작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역 인근 한 버스에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서울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전국 최초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27일 첫차부터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지하철과 시내·마을·심야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 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합정기권이다. 다만 신분당선과 다른 시·도 면허 버스, 광역버스는 제외된다.

또 서울 외 구간 역사는 원칙적으로 이용이 제한된다. 서울에서 지하철을 탔더라도 서울을 벗어난 역에서 하차하려면 별도로 역무원에게 요금을 내야 한다.

다만 예외적으로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과 진접선 전 구간,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 등에선 서울에서 탑승할 경우 하차가 가능하다.

카드는 따릉이 포함 여부에 따라 월 6만 2000원과 월 6만 5000원 등 두 가지로 출시됐다. 서울 대중교통 1회 이용료를 평균 1500원으로 잡으면 42번째부터는 무료로 탑승하는 셈이다. 만일 실사용 금액이 충전 비용에 못 미칠 때도 수수료 500원을 제외한 차액을 돌려준다.

구매는 ‘모바일 카드’와 ‘실물 카드’ 중 선택하면 된다. 모바일 카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모바일티머니’ 앱을 내려받은 뒤 회원가입을 마치면 된다.

실물 카드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역 구간, 서울지역 2~8호선 역사 고객안전실, 9호선 역사 내 편의점, 신림선·우이신설선 인근 편의점 등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입 후 역사 내 충전 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실물 카드는 구매 후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등록된 카드만 따릉이 이용과 환불이 가능하다.

지난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발매 이틀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장을 돌파했다. 지하철 역사·편의점에서 판매된 실물 카드는 6만 5758장, 모바일 카드 판매는 3만 4914장으로 집계됐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도입됐다. 시범 시행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이며, 이후 성과를 평가해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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