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 오는 2월 6일까지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청룡의 해 도일스님 108용 특별전시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청룡의 해 도일스님 108용 특별전시회’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청룡의 해인 갑진년을 맞아 ‘용(龍)’을 타이틀로 한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제25교구 양주 석굴암의 주지 도일스님(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의 개인전 개막식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렸다.

전통서화의 대가인 여초 김응현, 우봉 한상갑, 청계 양태석 선생에게 사사 받아 서화를 익혀온 도일스님은 이번 전시에서 각양각색의 용을 형상화한 108점의 작품을 비롯해 달항아리, 은다관, 옻칠목 항아리, 전통 한지 등(燈), 용 조각 등 다양하고 다이내믹한 전통예술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청룡의 해를 맞아 이번 특별전에서 선보이는 용 작품은 모두 각기 다른 서체를 가지고 있다. 굵고 선명한 서체는 물 흐르듯 부드러우면서도 먹의 힘참을 느끼게 하며 보는 이에게 청룡의 기운과 기상과 함께 용기를 전한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상 또한 생동감 있고 다채롭게 표현하고 있어 시각적인 재미도 탁월하다.

특히 이번 전시 모든 작품에는 개인에게는 행복과 희망을 기원하고, 국가에는 평화와 화합을 간절히 기원하는 신심과 수행이 깃들어있다. 도일스님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3000일간 기도로 정진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기 양주시 오봉산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이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청룡의 해 도일스님 108용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기 양주시 오봉산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이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청룡의 해 도일스님 108용 특별전시회’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도일스님은 “청룡은 역사적으로 상서로운 영물로 여겨진다”며 “청룡의 맑고 상서로운 기운으로 나라의 기운이 더욱 번영하고 저출산 시대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인물이 많이 태어나길 바란다. 어려운 시기 모두가 힘을 합해서 새로운 시대로 거듭나길 염원하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스님과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 밀양 표충사 주지 진각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과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강수현 양주시장 등 정치인과 지역 불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대리로 축사에 나선 조계종 총무부장 성화스님은 “도일스님 전시회를 몇 번 왔는데 볼 때마다 일취월장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 특히 이번 전시회가 더 그런 것 같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선보여주시고 종단에서도 적극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청룡의 해 도일스님 108용 특별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청룡의 해 도일스님 108용 특별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25.

조계종 원로의원 일면스님은 “3000일 기도하면서 그 마음을 모아서 청룡을 그렸다는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것 같다”며 “도일스님의 정성이 담긴 청룡의 붓글씨와 마음에 있는 청룡의 기운을 함께해서 소원 성취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 마련된 수익금은 종단에서 추진하는 열암곡 부처님 바로 모시기 등을 비롯해 청소년 장학금과 노인 경로 잔치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양주 석굴암은 10여년간 경로잔치와 장학금 전달 등 이웃에게 자비를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며 “코로나19로 수년간 행사를 하지 못했는데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자비나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월 6일까지 진행된다.

도일스님은?

도일스님은 1974년 오봉산 석굴암에서 초안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고 해인총림 해인승가대학과 동국대 경영대학원 사찰경영지도자과정을 졸업했다. 은사 초안스님의 뜻을 이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오봉산 석굴암의 중창불사에 매진 중이다. 이 외에도 제25교구본사 봉선사 부주지, 문화원장, 문화국장과 해인사승가동문회 감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양주 석굴암 주지와 양주불교사암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일스님의 이번 특별전은 1994년 <산중서화전>, 2006년 <선묵서화전>, 2018년 <선서화도예전>에 이은 네 번째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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