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성명
경찰청에 수사 중단 촉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성명서. (제공: 소방노조) ⓒ천지일보 2024.01.23.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성명서. (제공: 소방노조) ⓒ천지일보 2024.01.2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해 헬기 이송을 두고 소방노조가 “최종 결정은 소방에 있지 않으며 의사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수사 대상이 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경찰청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 관련 소방청·부산소방본부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소방노조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이 있었고, 부산대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재명 대표 소방헬기 이송을 두고 부정 청탁, 특혜 제공, 직권남용, 업무방해, 지역응급의료 시스템 무시 등을 이유로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권익위 조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소방도 조사와 수사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법령과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행해진 응급환자의 헬기 이송이 수사 대상이 된 현실에 참담함과 자괴감을 금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은 소방이 독자적인 판단해 결정한 것이 아니라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 간 응급환자의 전원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범부처 응급의료헬기 공동운영에 관한 매뉴얼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에 따른 이송”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헬기 이송은 소방이 야당 대표에게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 이송을 결정한 것이 아니며, 지역응급의료체계를 무시하는 차원의 결정은 더욱 아니다”라며 “요청을 받고 절차에 부합해 이송한 것에 불과하며, 어떤 정치적 고려나 특혜 시비가 있을 수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응급과 비응급의 권한 및 최종 결정은 소방에 있지 않으며 의사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며 “소방조직이 수사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 없음에도 경찰 수사를 받는 현실은 6만 8천명의 소방관에게 참담함과 자괴감을 안겨 주고 있다”고 했다.

또 소방노조는 “이번 헬기 이송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단체, 지역의료계 등 다양한 주체들이 각자의 명분과 대의로 갑론을박하는 동안 소방은 조사와 수사의 대상이 돼 정상적인 업무수행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실무자들은 심리적 압박감으로 위축되고, 조직 전체는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이번 헬기 이송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가 형사고발에 따른 불가피한 수사라고 할지라도 소방조직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최단 시간, 필요 최소한 범위에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명예가 실추되지 않도록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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