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권 대표 “금융권서 온 ESG, 철저히 투자자 관점서 봐야”
“기부 등 단순 사회공헌, 저평가 대상… 재무 이익 돌아와야”
“하청서 인권·환경 등 ESG 이슈 시 원청 평가서 감점 발생”
“육아휴직 등 인권문제도 비난 넘어 재무손실로 이어질 전망”

편집자 주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의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일하는 중소기업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본 특집은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대권 더와이㈜ 대표가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ESG’와 관련해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천지일보 2024.01.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대권 더와이㈜ 대표가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ESG’와 관련해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천지일보 2024.01.22.

ESG란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의 첫 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 핵심은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평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개념을 말한다. ESG는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라 저평가를 받을 경우 투자·대출에서 페널티를 받는다.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공급망ESG’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판도가 바뀌었습니다. 이전까지는 원청만 잘하면 됐지만, 공급망ESG가 생긴 후에는 원청이 하청까지 책임져야 합니다. 하청에서 인권이나 환경 등 이슈가 발생하면 원청의 ESG 평가 점수가 깎이고 대출 이자가 늘어나는 식입니다.

양대권 더와이㈜ 대표는 ‘기업에서 체감할 수 있는 ESG’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ESG가 이미 확산됐지만 여전히 와닿지 않는다는 반응을 많이 접한다”면서 “ESG는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어떤 기업이 사회공헌을 했을 때 과거에는 이를 ‘좋은 일’ ‘선행’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ESG가 도입된 이후에는 해당 활동이 기업에 어떤 금전적 이익을 돌려주는 지 따지게 됐다. 따라서 기존처럼 돈을 기부하는 일회성 사회공헌은 재무적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

양 대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특별법인 한국생산성본부(KCP)에서 10여년간 CSR(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더와이㈜의 대표로 기업 ESG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기업의 ESG 보고서 개발 및 컨설팅, ESG 수준 진단 및 평가, ESG 교육을 주로 수행한다. 특히 ‘공급망ESG’를 진단하고 대응 매뉴얼 개발 등 컨설팅도 진행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대권 더와이㈜ 대표가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ESG’와 관련해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천지일보 2024.01.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대권 더와이㈜ 대표가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ESG’와 관련해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천지일보 2024.01.22.

더와이㈜는 지난 2014년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의 봉사단체에서 출발한 소셜벤처로, 처음에는 학생들의 진로 컨설팅을 주력했다. 이후 지난 2018~2019 양 대표가 본부장으로 합류하면서 ESG 컨설팅에 본격적으로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주요 실적으로는 해양환경공단 2023년 ESG경영 보고서 발간, SK케미칼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DB손해보험 2023 통합보고서 개발, 현대제철 2023년 통합보고서 개발, GS칼텍스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개발, 새마을금고중앙회 1300개 법인 ESG경영 진단 및 실무자 교육 등이 있다.

◆“공급망ESG, 하청까지 ESG 강제해”

양 대표는 “이미 대기업들은 공시의무에 따라 ESG경영 성과를 매년 보고하고 있지만 일부 중소기업은 ‘그냥 돈 드는 일’로 치부하고 있다”면서도 “공급망ESG가 등장하면서 그마저도 옛말이 됐다”고 설명했다. 

공급망ESG란 원청뿐만 아니라 하청의 ESG 실태까지 평가에 반영하는 개념을 말한다. 하청에서 ESG 이슈가 발생할 경우 원청이 추진하는 사업에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다고 보고 평가 점수를 깎는 것이다. 

때문에 하청에서 ESG 실천의지가 없어도 원청에서 이를 독려하도록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또 ESG경영에 비중을 두지 않는 하청 업체는 자연적으로 도태되게 된다. 

양 대표는 “대표적인 예시로 애플의 하청 회사인 ‘폭스콘 사태’가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을 위해 아이폰 등을 생산하던 중국의 폭스콘 공장에서 지난 2010년 저임금, 장시간 초과노동, 폭력적인 규율과 갑질로 노동자 18명이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세간에 알려진 2012년 애플은 폭스콘 공장에 전면 감사를 실시하고 360가지 개선조치 항목을 공개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주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근로자를 돌보지 않는 공급업체는 어느 곳이든 애플과 계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도 하청업체를 지원하는 ‘동반성장’ 활동이 있지만 이 역시 공급망ESG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대권 더와이㈜ 대표가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ESG’와 관련해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천지일보 2024.01.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대권 더와이㈜ 대표가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ESG’와 관련해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천지일보 2024.01.22.

통상 국내 기업들은 하청 업체의 복지 개선을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 반면 공급망ESG에선 단순히 자금만 지원할 경우 원청에 재무적 이익이 없다고 판단한다. 최근 기업들이 하청의 ESG컨설팅을 지원하거나 공동 매뉴얼을 제작하는 이유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금 지원보다 ‘실력’을 키워주는 게 핵심이다.

공급망ESG는 기업들의 ‘워싱이슈’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기업들이 실적을 보고할 때 자회사의 ESG 이슈를 숨기거나 해외 법인을 보고에서 누락하는 사례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해외 법인에서 노동력 착취나 갑질 등 인권 문제가 발생했다면 ESG평가에서 저평가를 받게 된다.

양 대표는 ‘ESG점검 항목’과 관련해  “현재는 글로벌 표준이 될만한 기준이 없다”면서도 “각 기관마다 평가 기준이 나오고 있고, 기업들도 각종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는 만큼 큰 흐름에선 자리잡게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인권 문제도 재무 손실로 이어져”

양 대표는 “ESG 컨설팅을 하면서 기업 관계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 중 하나가 ‘인권’”이라면서 “인권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평가를 한다는 게 기업의 기존 CSR과 ESG의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육아휴직이 있다. 기존에는 직장 상사가 육아휴직을 다녀온 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하거나 눈치를 줄 경우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거나 회사 차원에서 징계를 내리는 수준에서 종료됐다. 

하지만 인권 관련 ESG항목을 평가할 때는 ‘육아휴직으로 불이익을 당한 적이 있는지’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는지’ ‘회사에서 육아휴직을 얼마나 나갔는지’ 등을 평가해 점수를 매긴다.  특히 주관식 문항일 경우 적나라한 지적이 많으며 이는 기업의 ESG평가로 직결된다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대권 더와이㈜ 대표가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ESG’와 관련해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천지일보 2024.01.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양대권 더와이㈜ 대표가 천지일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양 대표는 ‘ESG’와 관련해 “금융권에서 유입된 개념이기 때문에 철저히 ‘투자자의 관점’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면 편하다”고 설명했다. 더와이㈜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ESG 교육·컨설팅 전문업체다. ⓒ천지일보 2024.01.22.

즉 회사에 인권 관련 이슈가 발생할 경우 단순히 비판을 받는 것을 넘어 재무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 대기업의 경우 설문에서 한 직원이 상사에게 ‘네가 육아휴직을 다녀온 뒤로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고, 이는 ESG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갑질 등 인권 문제를 더는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게 될 전망이라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양 대표는 “현재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ESG 드라이브의 힘이 조금 빠진 감이 있지만 여전히 대세 흐름이라는 사실은 변함없다”면서 “지속가능성의 가치가 바뀌지 않는 한 ESG 드라이브는 언젠가 다시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평]

더와이는 국제표준 ISO 9001, 14001, 45001 품질·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바탕으로 ESG컨설팅과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입니다.

양대권 대표는 공급망ESG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는 추세에 맞춰 기존 ESG 컨설팅을 한단계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양대권 대표는 한국생산성본부(KCP)에서 10여년간 CSR(기업 사회공헌활동) 컨설팅을 해온 전문가로 ESG 컨설팅을 주력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해양환경공단, SK케미칼, DB손해보험, 현대제철, GS칼텍스 등의 지속가능보고서와 새마을금고중앙회 1300개 법인의 ESG 경영 진단 및 실무자 교육 등을 수행한 실력있는 회사로 지속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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