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창의와 혁신, 도전 정신으로 일하는 중소기업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습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 역할을 담당하고자 합니다. 본 특집은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받은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정다현 ㈜진설초해 대표

“15년 된 황칠나무로 생산… 각종 식물병 효과 확인돼”

“보조사료 ‘리퀴드케어’로 무항생제 유기 축산 가능토록”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정다현 ㈜진설초해 대표가 회사의 대표 제품인 ‘황칠황’을 들고 있다. 이 제품은 정 대표가 사고 후 우울증을 겪을 때 아픔을 잊고 몰입해 만든 친환경 황칠나무 비료다. ⓒ천지일보 2023.11.28.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정다현 ㈜진설초해 대표가 회사의 대표 제품인 ‘황칠황’을 들고 있다. 이 제품은 정 대표가 사고 후 우울증을 겪을 때 아픔을 잊고 몰입해 만든 친환경 황칠나무 비료다. ⓒ천지일보 2023.11.28.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우리는 순환 방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소, 돼지 등 가축은 풀이나 사료를 먹고 자라며, 가축의 배설물을 퇴비로 만들어 농작물을 키웁니다. 하지만 이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이나 약으로만 효과를 보려고 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진설초해는 황칠나무로 비료와 사료를 만들어 건강한 순환 방식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황칠나무 비료를 사용하면 농산물과 가축이 건강해지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우리도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다현 ㈜진설초해 대표는 ‘친환경 황칠나무 비료’를 개발한 이유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전남 장흥에 있는 ㈜진설초해는 황칠나무 추출액을 활용한 친환경 유기농업자재와 복합비료, 보조사료를 제조하고 있다. 회사 이름인 진설초해는 ‘천연 제품으로 땅과 들과 바다를 눈처럼 깨끗하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진설초해는 해남, 완도, 제주도, 장흥, 강진 등에서 비료 생산에 사용되는 황칠나무를 확보한다. 다만 단순히 목재를 구입해 사용하는 게 아니라 15년 이상 된 나무를 선별하고, 부숙 과정을 거친다. 

부숙이란 미생물을 이용해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을 말한다. 부숙 과정을 거친 황칠나무는 뿌리를 제외한 몸통부터 가지까지 성분에 따라 활용된다.

정 대표는 ‘진설초해의 창업 이념’을 묻는 물음에 “땅과 사람을 건강하게”라고 설명했다. 그는 “땅이 건강해야 사람이 건강할 수 있다”며 “땅을 건강하게 하려면 화학제품이 아닌 천연자원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진설초해에서 제조·판매 중인 제품들. ⓒ천지일보 2023.11.28.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진설초해에서 제조·판매 중인 제품들. ⓒ천지일보 2023.11.28.

◆‘올인원’에 병충해예방·유기축산까지

정 대표는 “황칠나무 비료를 개발할 때 ‘농가의 업무량 최소화’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료를 개발하면서 병충해 예방뿐만 아니라 식물병이 발병했을 때 이를 멈추는 효과에도 중점을 뒀다.

정 대표는 황칠나무 비료와 관련해 “제품을 ‘올인원’으로 개발해 농사 단계별로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제품을 사용하면 농가 일손이 줄고 논에 가는 횟수, 밭에 가는 횟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칠나무에는 사포닌과 셀레늄 성분이 풍부해 항균·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흰잎마름병이나 무름병, 시들음병, 흰가루병 등 각종 식물병과 관련해 회복 효과를 보여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확 효율을 올려준다.

㈜진설초해는 ‘황칠나무 추출물 활용 비료 제조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재배법 특허와 축산 면역 증강제 특허도 출원 중이다.㈜진설초해는 황칠나무의 사포닌 성분 외에도 해조류 추출물을 추가해 ‘황칠황’ ‘아쿠아진’ ‘뿌리토’ ‘알파베스트’ ‘리퀴드케어’ 등을 출시했다.

특히 보조사료인 ‘리퀴드케어’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송아지의 설사 증상을 멈출 수 있어 유기축산에 활용할 수 있다. 유기축산이란 유전자 변형이나 항생제 등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전 과정을 자연적 방법으로 기르는 친환경 축산 방식을 말한다.

현재 정 대표는 축산분야 황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소 전신에 혹이 생기는 ‘럼피스킨병’ 등에 황칠 제품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정다현 ㈜진설초해 대표가 ‘황칠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8.
[천지일보=천성현 기자] 정다현 ㈜진설초해 대표가 ‘황칠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1.28.

◆“황칠황 개발로 우울증도 극복”

정 대표는 “황칠황 비료는 ‘반려견 같은 제품’”이라며 “사고 후 우울증을 극복하게 도와줬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원래 골프 선수였지만 사고로 장애가 생긴 후에 전남 장흥에 내려와 옷 가게와 골프 레슨으로 생업을 이어갔다. 그는 황칠나무 액기스를 먹고 뇌출혈을 회복했다는 수강생의 경험담을 듣고 황칠황 등 친환경 비료 개발에 돌입했다.

정 대표는 비료 개발 과정을 통해 사고의 아픔을 잊고 몰입했으며, 이를 통해 힘든 시기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활용해 축산 분야 연구 과제와 제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황칠 제품의 효능과 효과를 증명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시제품 홍보, 박람회 참석 등을 통해 황칠나무 비료의 우수성과 한국의 친환경 농업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면서 “㈜진설초해는 이를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위원장: 배선장 ISO국제심사원협회 사무총장

[심사평] ㈜진설초해는 국제표준 ISO 9001과 14001 품질환경경영시스템을 바탕으로 황칠나무를 이용한 친환경 비료, 각종 식물병 효과, 무항생제 유기축산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정다현 ㈜진설초해 대표는 농가의 업무량 최소화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황칠나무 비료는 식물병 예방뿐만 아니라 발병했더라도 병을 멈추는 효과가 탁월해 농사 단계별로 여러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논밭에 가는 횟수 또한 줄어 효율적입니다.

특히 황칠나무는 사포닌과 셀레늄 성분이 풍부해 항균 및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나고 흰잎마름병이나 무름병, 시들음병, 흰가루병 등 각종 식물병 등에 효과가 있어 농가와 함께 지속 성장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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