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야4당 공동 결의안 발표 계획도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실 대통령에 의해 강제 퇴장 조치당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경호처장 경질과 운영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윤석열 정권의 국회의원 폭력 제압·거짓 해명 규탄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치 각하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영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국회의원 입을 틀어막음으로써 민주주의 후퇴의 길로 들어섰다”며 “국회의원의 입을 막았다는 것의 것을 넘어 대부분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것과 같다”고 직격했다.

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경호처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강 의원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 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경호원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입을 막고 사지를 들고 나가는 모습이 나온다”며 “이는 경호상의 위해가 아니라 대통령의 심기를 경호하기 위한 폭력행위였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단 한 건의 이와 같은 사례도 없었다”며 “윤 정부는 각하 시절로 회귀한 것”이라고 일침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4당은 이번 사건을 두고 공동 결의안을 발표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이와 관련해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차원에서 가장 보편적이고 집단적인 의사 표현이 될 수 있는 게 결의안”이라며 “(추진 여부에 대한) 결론은 오는 22일 정도에 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 18일 전북 전주시 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이 강 의원의 입을 막고 강제로 몸을 들어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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