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연휴를 앞두고 25일 저녁부터 서울요금소에 몰리고 있는 귀성길 차량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명절에는 가족, 친척을 만나 즐겁지만 연휴의 여파로 생활의 리듬이 깨져 몸에 피로도 쌓이고 현업에 복귀했을 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장거리 운전과 각종 일에 시달려 피로가 누적된 데다가 평상시와 다른 환경에 노출돼 정신적으로도 흥분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이번 추석 연휴는 대체휴무일을 포함해 사흘로 평소보다 짧아 교통체증 등 연휴 피로가 많이 쌓이기 쉽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과 함께 명절증후군 해소 방법을 알아보자.

◆명절 증후군, 왜 나타날까?

명절증후군은 음식 준비, 상차림 등 가사노동이 집중된 주부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일반적으로 명절 동안 생활 패턴이 바뀌고 집에서 먹고 자다 보니 생체리듬 자체가 깨져 누구든 명절증후군을 느낀다. 대다수 50대 직장인은 명절 연휴 뒤 출근하기 두렵다. 최소 3일 이상 지속되는 연휴 기간에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 보면 신체 내의 생체리듬 유지기관의 적응력이 떨어져 심신의 항상성 유지 기능을 잃었기 때문이다.

◆충분히 수면을 취하자

연휴 피로의 대부분은 수면시간 부족 및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자동차로 새벽이나 야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게 되고 관광이나 운동, 놀이 등으로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중장년층인 50대에게는 긴장형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역시 과도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다.

김지연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과장은 “명절 연휴에도 아침에는 반드시 평상시 기상 시간을 지켜 깨어나는 것이 좋다”며 “정 졸릴 경우 낮에 토막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30분 이상 낮잠을 잘 경우 오히려 밤 수면을 방해한다”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만이 연휴 피로 해소의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완충 시간을 두자

연휴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위 ‘완충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좀 여유 있게 전날 아침쯤에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이 같은 완충 시간을 둠으로써 연휴 기간 중 흐트러졌던 자세에서 일상생활로 재적응해 다음 날 출근 시 평상시 같은 업무 분위기 조성이 가능해진다.

◆가벼운 운동을 하자

출근날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스트레칭으로 이겨내자

주부들 입장에서는 명절이 달갑지만은 않다.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준비해야 하고, 설거지하는 것은 물론 집안 어른들 모시는 등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집안일이 육체노동자보다 쉬운 것처럼 보일 것이다. 무거운 것을 드는 일도 없고 그렇게 많이 몸을 틀거나 돌리지도 않으며, 많이 이동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같은 동작을 하거나 쭈그리고 앉거나 어정쩡한 나쁜 자세로 설거지하다 보면 허리를 비롯해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명절에 집안일을 하면서도 자주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손목, 허리, 목 등에 무리가 많이 감으로 이 부위에 대한 스트레칭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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