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지자 “칼빵 맞았는데 지지율 떨어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11.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자들의 폭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 내 지지자들의 민주당 탈당 행사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폭언이 나왔다고 들었다”면서 “대단히 잘못된 일로 문제의 발언을 한 사람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 어떤 경우에도 품위를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탈당 기념행사’를 가졌다. 일부 지지자는 이재명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을 두고 “살다 보니 목에 칼빵을 맞았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는 처음 본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은 행사장에서 트로트 곡 ‘무정 부르스’를 개사한 노래를 틀었다. 가사에는 ‘이재명 애원해도 소용없겠지, 과격했던 개딸(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발길을 막아서지만 상처가 아름답게 남아있을 때 미련 없이 가야지’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이 전 대표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 전 대표는 지지자들의 저질 혐오 발언에 대해 엄정 조치하라”면서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정치테러 사건을 두고 ‘목에 칼빵을 맞았다’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반인륜적 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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